배우 남정희.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제공 |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2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약 1년 전 척추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생인 남정희는 1962년 영화 <심청전>으로 데뷔했다. 이후 결혼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1989년 연기 활동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별이 빛나는 밤에>(1991), <밤으로의 긴 여로>(1991), <섬강에서 하늘까지>(1992), <태백산맥>(1994) 등의 영화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평생 30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다.
영화계에서는 임권택, 배창호 감독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넓혔다.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 <창>(1997), <춘향뎐>(2000)에 출연했으며 배창호 감독의 <정>(2000) 등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특정 장르보다 작품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상업영화와 TV 드라마를 통해 젊은 세대에도 얼굴을 알렸다. 영화 <늑대소년>(2012)과 <내가 살인범이다>(2012)에서 노모 역을 소화했으며, 2021년 영화 <브라더>에서는 용식의 어머니로 출연하며 고령에도 현역 활동을 이어갔다. 드라마 <모래시계>(1995), <지붕뚫고 하이킥>(2009),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한 번 다녀왔습니다>(2020) 등에서 친숙한 가족과 이웃 캐릭터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에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활동 경력은 상으로도 평가받았다. 2011년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연보다는 조연과 단역으로 현장을 지킨 배우였지만, 감독과 제작진에게는 꾸준히 캐스팅되는 신뢰받는 연기자로 평가됐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8시, 장지는 영락동산이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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