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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홍명보호가 뽑을 실력파 유망주가 안 보인다' U-23 아시안컵 4위보다 더 걱정되는 한국 축구의 미래

스포츠조선 윤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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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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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한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FC도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라며 북중미월드컵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대회 4위에 그친 대한민국 U-23 대표팀 선수 중 사토처럼 당당하게 월드컵 승선을 언급할 수 있는 선수는 몇이나 될까?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분명 "모든 것을 열어놓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5월까지 퍼포먼스를 보이면 당연히 월드컵에 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 기회를 잡을 선수는 이민성호 안에 있기는 할까? 냉정히 당장 3월 A매치에 호출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는 게 축구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보통 대회를 치르면, 팀 성적과 별개로 특출난 개인 능력을 보이는 선수가 한둘은 나오기 마련이다. 2024년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선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조별리그 중국전 멀티골을 포함해 총 3골을 터뜨리며 조명받았다. 연령별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반드시 A대표팀에 승선하는 건 아니지만, 반대로 연령별 대회에서 돋보이지 않은 '평범한 선수'를 A대표팀에서 차출할 리 만무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무색무취' U-23 대표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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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최다 득점자는 각각 2골을 넣은 공격수 김태원(카탈레 도야마)과 수비수 신민하(강원)였다. 경기당 0.5골을 넣은 선수가 베트남(응우옌 딘 박·4골)엔 있었지만, 한국엔 없었다. 백가온은 호주와의 8강전(2대1 승)에서 깜짝 선발출전해 롱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원더골'을 넣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그게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성진(수원 삼성) 김용학(포항) 정승배(수원FC) 정재상(대구) 정지훈(광주) 등은 상대 수비진과의 1대1 싸움에서 번번이 애를 먹었다.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이강인 유형, 많은 활동량으로 에너지를 불어넣는 박지성 유형, 3선에서 양질의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기성용 유형의 미드필더는 현 대표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기계처럼 뛰어다니기만 했고, 안전한 곳에만 패스를 건넸다. 센터백 듀오 이현용(수원FC) 신민하는 총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기여했지만, 수비수는 공격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한국은 6경기에서 8실점했다. 신민하는 과감하게 전진하는 수비를 펼쳤다가 종종 뒷공간을 내줬고, 8강 호주전에선 패스 미스로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다. 이현용과 조현태(강원)는 수비 대처가 느렸다. 이건희(수원 삼성) 강민준(포항) 등 풀백은 무의미한 크로스와 오버래핑을 반복했다. 측면 1대1 대인마크에서도 종종 밀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수비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주전 골키퍼 홍성민(포항)과 베트남과의 3-4위전에 출전한 황재윤(수원FC)은 상황 판단 미스가 잦았다. 한국은 0대0으로 비긴 이란전과 호주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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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포지션, 어느 선수도 뚜렷하게 돋보이지 않은 대회의 결과는 4위였다. 개인 기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팀은 우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민성호가 증명했다. 축구선수 나이 22~23세는 절대 어리지 않다. 당장 A대표팀의 문을 두드려 세계적인 팀과 경쟁해야 할 나이에 베트남 앞에서 쩔쩔매면,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이대로면 A대표팀이 골라 쓸 선수가 없는 '잃어버린 세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파가 빠져서,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어서'라는 핑계는 핑계일 뿐이다. 연령별 대회에서 자꾸만 뒤처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축구의 유스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이러다 진짜 중국, 베트남 축구에 추월당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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