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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개입 움직임에 엔-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도 동반 상승 전망

동아일보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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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7시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7%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미국 뉴욕시장에서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1445.9원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 움직임과 동조 현상을 보여온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일본은행(중앙은행) 등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24일 오전 7시 종료되는 야간 거래에서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5시 기준)보다 1.7% 하락한 155.7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160엔 선을 위협했던 엔-달러 환율은 미국 당국의 개입설이 시장에 퍼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요 투자은행(IB)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엔-달러 환율 수준의 적정성을 묻는 조사(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미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에 앞서 미리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조치로 여겨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환율 수준 확인은 미국 재무부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몇 달간 엔화 약세 상황이 이어진 상황에서 (미일)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한 뒤 “일방적 엔저 국면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고 베선트 장관도 이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오전 2시 종료되는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3원 떨어진 14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미 뉴욕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7시(한국 시간) 1445.9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당국이 엔-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공조하면 원화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은 올 초 엔화 약세와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 문제가 함께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더 올랐다고 진단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15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한국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 체력)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례적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 재정 기조로 일본 국채 금리가 올라 가는 가운데, 이것이 미 국채 금리 상승의 기폭제가 돼 미 증시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한국 외환 당국은 미일 공조가 엔-달러 환율을 떨어뜨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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