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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쟁력 회복 마지막 기회" 이재용의 절박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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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세미나서 "자만할 때 아니다"
AI 중심 경영 등 3대 핵심과제 제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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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고 한다. 삼성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세미나에서다.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는 지난해 9년 만에 복원되어 올해도 열렸다. 의례적 행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회장의 발언에서 느낄 수 있듯이 삼성전자에 현재의 분위기는 안정과 만족보다는 위기와 절박함에 가깝다. 2023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14조8800억원 적자를 냈던 최악의 상황은 지난해 4·4분기 최초의 단일 분기 20조원 흑자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을 훨씬 앞서가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 SK하이닉스의 기술에 아직도 뒤처지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은 점점 속도가 빨라져 삼성이 추월당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중심 경영, 우수인재 확보, 기업문화 혁신을 꼽았다고 한다. AI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분야에서 핵심적인 존재다. 제품 설계와 생산 등 모든 과정에서 AI는 인간의 능력을 압도하면서 경제와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앞으로 세상은 AI를 잘 활용하느냐 못하느냐가 발전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인재 확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기업과 제품의 혁신은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으므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고경영자(CEO)까지 외국인을 등용하는 현대차의 경우는 타 기업들에 선도적 사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사원은 물론 어느 직책이라도 글로벌 인재를 유치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의 활동 범위와 제품의 판매 영역은 훨씬 전에 전 세계로 확장되었는데, 국내 인력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기업문화 혁신은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된 조직이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는 문제일 것이다. 어느 기업이나 제품보다 뛰어난 경영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느슨하고 나태한 분위기에서 최고의 성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삼성이 세계 최고의 전자기업 위상을 계속 지켜가려면 중단 없는 혁신이 절대적 요소다. 시대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읽고 누구보다 먼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주도해 가야 한다. 자칫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순식간에 경쟁에서 뒤처져 낙오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영의 실무자인 임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 회장의 의중이 바로 이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3배나 뛰었다고 임직원들까지 폭죽을 터뜨릴 때는 아니다. 마음을 더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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