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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벼락거지 될라”…증시 대기자금 100조 육박

서울경제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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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작년말 80조대 후반서 급증
신용융자 잔고도 2조 가까이 불어
개미들 국장 활황에도 미장 순매수
美주식 보관액 올해 7.8조원 증가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면서 증시 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80조 원대 후반에서 이달 21일 기준 96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7조 원대에 머물던 잔고는 이달 20일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어선 뒤 21일에는 29조 821억 원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가 동시에 급증한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75% 이상 급등한 코스피의 상승세가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자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 현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증시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 불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서학개미)의 투자 열기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5027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미국 주식은 36억 2000만 달러(약 5조 2681억 원)를 순매수했다. 이달 21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89억 달러(약 248조 128억 원)로 지난해 말보다 약 53억 5675만 달러(7조 7956억 원)가 증가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은 ‘알파벳’으로 6억 2000만 달러(9022억 원)규모를 사들였다. 테슬라(4억 7000만 달러·6839억 원)와 테슬라 주가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TSLL)’(3억 3000만 달러·4802억 원), 마이크론(2억 7000만 달러·392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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