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반박자' 빨랐다…이재명 대통령, 이혜훈 전격 '지명철회'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원문보기
[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이틀만에 지명을 철회한 것은 국민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국정 철학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인사권자의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는 지명철회 방식으로 인선 논란을 빠르게 마무리한 데에도 국민 여론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명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의 '위장 미혼' 및 부정청약 의혹에 대해 "두 사람(장남 부부)의 관계가 깨진 상황"이라며 "(장남이) 저희와 계속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의 남편은 2024년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는데 당시 결혼 상태였던 장남을 부양가족 수에 포함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야당에선 특히 이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자 "청문회용 목소리와 갑질 목소리가 다르다"고 성토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당시 의원실 인턴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 폭언과 고성을 쏟아낸 녹취록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 청문회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는 예상보다 반박자 빠르게 이뤄졌다. 청와대는 당초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제출 시한인 오는 26~27일쯤 국회의 판단을 지켜본 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내 해당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여야는 물론 청와대 내부에서도 보고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회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기면 이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인선 논란이 장기화하고 이 대통령이 던진 정책 아젠다(의제)들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고 한다.


(서울=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홍익교 정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혜훈 장관 후보자. (뉴스1 DB) 2026.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홍익교 정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혜훈 장관 후보자. (뉴스1 DB) 2026.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 대통령이 이 후보의 자진 사퇴가 아닌 지명철회를 택한 것도 인선 논란을 빠르게 매듭짓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위 공직자의 경우 통상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진 사퇴 형식으로 후보자가 거취를 정하는 사례가 많다. 이 대통령은 청문회 직후인 주말 동안 참모진들로부터 이 후보와 관련한 여론 동향을 보고 받았으며 여야 입장이 전해지기 이전인 이날 오전쯤 지명철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의 의중은 이 후보자에게도 전달됐다고 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이 후보에 대한 여론의 판단은 끝났던 상태"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반전을 이뤘어야 했는데 (이 후보) 낙마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도 "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조세 정의를 얘기하는데 부정 청약 의혹을 받는 인물을 어떻게 장관으로 임명하겠느냐"고 했다.

박 교수는 특히 "이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 지지율이 출렁거리지 않았던 것은 일종의 '선반영' 결과"라며 "이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명을 강행했다면 지지층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비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홍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의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6.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홍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의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6.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2. 2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3. 3올스타전 양효진 김우진
    올스타전 양효진 김우진
  4. 4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5. 5수영 경영대표팀
    수영 경영대표팀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