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이 낸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 기각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23일)에 국민의힘 윤리위로부터 제가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제기한 기피신청이 기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예상은 했다. 기피 여부 결정권이 윤위원장 본인에게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합당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결정문에서 자신과 배우자를 이탈리아의 지오반네 펠코네 판사 부부에 비유하면서 저를 판사부부를 폭탄테러한 마피아로 몰았다. 한 전 대표 징계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제 실명을 거명하며 폭언을 한 것”이라며 “자신의 심사대상자에 대해 이렇게 명백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심사위원장을 맡는 게 합리적인가. 왜 기각사유를 밝히지 않는 건가. 그냥 내가 기각한다, 끝인가?”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오후 8시 40분경 당 사무처 직원에게 전화로 기각 사실 통보 받았다며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뿐 아니다. 기각사유 등을 서면으로 알려달라고 했더니 윤 위원장이 그냥 전화로 통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공적 결정을 문서가 아닌 전화 한통으로 처리하는 게 과연 상식적인가. 새벽 1시 반에 한 전 대표를 보도자료 한 장으로 제명한 윤리위는 이제는 뭐든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나 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국민의힘 윤리위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미디 같은 일 하나를 말씀드리겠다. 오늘 오전 10시쯤 윤리위로부터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윤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은 신청사유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문에 인용된 신청인의 내용만으로는 신청인에 대한 예단을 드러냈다거나 현저히 불공정한 의결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기피 신청을 기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어젯밤에는 기각 사실을 사무처직원 시켜서 전화로 일방 통보하더니 오늘 아침 제가 문서로 안하고 이래도 되냐고 페북에서 비판하니까 두 시간 뒤 부랴부랴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본인들도 문제가 있다는 건 아는가보다. 그런데 이번에도 공문이 아니라 그냥 문자로 통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는 윤리위원들 신분을 공개하지 않으려다 제 항의를 받고 30분간 정회 후에 명찰 달더니, 이번에는 전날 밤에 전화통보하고 항의하니까 13시간 만에 문자로 통보한다. 왜들 이러시나. 윤리위가 절차와 규정을 잘 몰라 그러는 건지, 아니면 이미 내려진 결론을 위해 꿰어 맞추다보니 실수를 하는 건지 참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1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권고했다. 이후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다며 19일 윤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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