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도로. 연합뉴스 |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간 승객이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지만 한국인의 최대 인기 여행지였던 동남아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치안 불안 영향으로 한국인의 단거리 여행지가 동남아에서 일본·중국 등 동북아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여객실적 7407만1475명, 운항실적 42만5760회를 기록하며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항공운송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여객실적은 4.1%, 운항실적은 3.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설과 추석 모두 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어 해외여행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 시행과 고환율도 영향을 줬다. 또한 K콘텐츠가 크게 인기를 끌며 대만·홍콩 등 동북아 노선의 여객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여객은 1978만6272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857만8176명(25.1%), 중국 1235만6734명(16.7%), 동북아 702만6111명(9.5%), 미주 685만1615명(9.3%) 순이었다.
전 세계 지역이 고르게 증가했지만 동남아 노선만 전년 대비 줄어들며 주요 단거리 여행지가 동남아에서 일본·중국 등 동북아로 이동하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이는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요가 위축되자 여행업계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캄보디아의 주요 관광지인 앙코르와트와 가까운 씨엠립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대폭 줄였다.
지난해 환승객은 804만6572명으로 2024년(823만4722명) 대비 2.3% 감소했다. 2019년의 838만9136명과 비교하면 95.9% 수준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중국 및 동남아발 미주·유럽 직항 노선이 확대됐고 미·중 갈등 국면에서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한 중국 항공사들이 반사 이익을 누리며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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