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해수부 제공. |
해양수산부가 인공지능(AI)으로 병원체 발생을 예측하고 수질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유수식 스마트양식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실증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 및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해당 기술은 2022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유수식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전남대학교 김태호 교수 연구팀 주관으로 연구를 수행해 개발됐다.
그동안 육상 유수식 양식장은 유입된 해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수온, 집중호우, 해수 탁도 증가 등이 반복되면서 비브리오균 등 세균성 병원체 발생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넙치의 주요 양식지인 전남과 제주 지역 양식장에서 2년간 축적된 기후·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병원체 증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AI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물 속에 떠다니는 입자성 찌꺼기를 제거하고 자외선(UV) 살균 및 산소 공급 기능을 결합한 '모듈형 수처리 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병원체 발생을 예측하고 수질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개별 양식장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전남 해남 양식장을 시험장(테스트베드)으로 정해 실증한 결과 수질 개선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으며 넙치의 생존율 및 성장 속도도 의미있게 개선되는 등 생산성 향상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시스템 적용을 통해 양식장 사용에너지를 절감(약 20%)해 운영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 생산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넙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포트폴리오(Nature Portfolio) 저널'의 'npj Clean Water'(IF 11.4, JCR 상위 1.9%)에 소개됐으며 이는 향후 K-스마트양식 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해수부와 연구팀은 해당 시스템의 일반 양식어가 확대 적용과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 중인 한국해양수산엔지니어링은 본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개발·출시해 양식 현장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고 해수부는 친환경양식어업사업(지자체 보조사업, 국비 50% 지원) 등을 통해 본 시스템을 양식 현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우리 양식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양식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양식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의 현장 적용 확대와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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