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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비중 5년 9개월 만에 최대…반도체 팔고 ‘이것’ 샀다

이데일리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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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액 1398조…코스피 시총 37% 차지
작년 하반기 반도체, 올해는 조방원에 매수 몰려
올들어 순매수 1·2위 한화오션·두산에너빌리티
순매도 1~3위는 현대차·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 비중이 5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를 대거 사들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16.73 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밝게 웃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16.73 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밝게 웃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상장종목 전체 시가총액(3759조7225억원) 중 외국인 보유액은 1398조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8%로 지난 2020년 4월 9일(37.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32%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9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말 35%, 12월 말 36%를 넘어섰고 지난 7일에는 37% 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보유액은 꾸준히 늘었으나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이 이를 상회하면서 지난 23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36.85%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해 하반기는 반도체에 집중됐으나 올들어 조선·방산·원전 업종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조선·원전주는 대형 수주 기대감에,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긴장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하반기(6월 2일∼12월 30일)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14조1209억원)와 삼성전자우(2조2532억원)였다. 다음으로 한국전력(9771억원), LG화학(9313억원), 이수페타시스(8116억원), 삼성전기(72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액 1위 종목은 한화오션(9426억원)이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8293억원), NAVER(5298억원), HD현대중공업(5197억원), 셀트리온(513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5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현대차(-3조2107억원), 삼성전자(-2조8433억원), SK하이닉스(-6232억원) 등은 순매도액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지분율은 여전히 높지 않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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