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프리즘] 역대급 한파에 취약계층은 '동행 목욕탕'으로

연합뉴스TV 김태욱
원문보기


[앵커]

한파가 몰아칠수록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바로 쪽방촌 거주민들인데요.

서울시가 2023년부터 시작한 '동행 목욕탕'이 쪽방촌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허름하고 작은 방에 주민 340여 명이 살고 있는 영등포 쪽방촌.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몰아치자 쪽방상담소 직원들이 구석구석 돌며 주민들의 안부를 살핍니다.

<이성민 / 영등포 쪽방상담소 행정실장>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기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이 이상이 있는지 유무와 또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지를 예방하기 위해서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등포역 쪽방촌 입구인데요.

대낮에도 볕이 잘 들지 않다보니 기온이 영하 3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영등포 쪽방촌에서 40년 동안 지냈다는 이용수 아주머니.


손을 크게 다쳐 일을 나갈 수 없게 되면서, 좁은 방 안에서 외투 몇벌과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용수 / 쪽방촌 주민> "여자들은 머리도 감고 좀 씻어야되는데 찬물이니까 씻기가 불편해요. 지내는데 추워도 참아야죠 어떻게 해요."

겨울철에 더더욱 씻기 어려워져 고립된 상황에 놓인 쪽방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는 2023년 3월부터 '동행 목욕탕'을 시작했습니다.

쪽방 주민들에게 한 달에 2장, 여름과 겨울철엔 4장씩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이용 횟수만큼 시에서 비용을 정산해주는 사업인데, 3년 만에 9만 명이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업 초기 4곳에서 8곳까지 늘어난 동행 목욕탕은 겨울철 취약계층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밤추위 대피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 “방에 있으면 아무래도 좀 춥죠. 그런데 여기 동남(동행 목욕탕)에 오면 몸과 마음이 녹아버려. 생각 자체가 활기차게 되더라고.”

동행 목욕탕 사업은 손님이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현정 / 동행 목욕탕 사장> “그분들은 무료로 목욕하게 되니까 너무 좋아하시고 저는 또 이게 저희 영업에 도움이 되니까 저도 너무 좋고요.”

지난해 겨울 5,100여 명이 밤추위를 피하기 위해 동행 목욕탕을 찾은 가운데, 서울시는 올 겨울 20% 늘어난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강태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태욱(tw@yna.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혜훈 지명 철회
    이혜훈 지명 철회
  2. 2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3. 3원태인 연봉 10억
    원태인 연봉 10억
  4. 4김성길 별세
    김성길 별세
  5. 5김민재 첼시 이적
    김민재 첼시 이적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TV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