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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판매”...현대차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서울경제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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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모두가 로봇 소유...경제 폭발적 성장 촉진”
테슬라 FSD 기술력과 xAI LLM 그록 시너지 가능
현대차 “2028년 연 3만대 생산...공장 투입”
하드웨어·방대한 데이터·계열사 시너지 강점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가 완성차 시장에 이어 피지컬 인공지능(AI) 전선에서도 맞붙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2027년 말쯤 대중에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 3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휴머노이드 패권을 두고 양측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머스크 “휴머노이드, 2027년 말 대중에게 판매...모두가 로봇 소유”

2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임시 공동의장인 래리 핑크(블랙록 회장)와 대담에서 옵티머스를 대중에게 판매하는 시점을 내년 말로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출시 시기를 “매우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에 더해 기능의 범위도 매우 높다고 확신할 때”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공장 작업부터 가사 노동까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미 테슬라 공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옵티머스가 올해 말에는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의 운영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모든 사람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로봇이 인간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를 돌보고 반려동물을 챙기며, 노부모를 보호할 수 있는 로봇을 누가 원하지 않겠느냐”며 “로봇공학과 AI는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촉진해 빈곤을 해결하고 모두를 풍요로 이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옵티머스의 강점 중 하나는 AI 기술 내재화다. FSD(Full Self Driving)를 개발한 기술 역량이 있다. 아울러 xAI가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그록’을 결합할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의 사업적 가치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제시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테슬라 기업가치의 80%가 옵티머스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6월에는 옵티머스가 언젠가 테슬라를 25조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의 가격 경쟁력도 자신했다. 옵티머스 로봇이 연간 100만 대씩 생산되는 수준에 이르면 대당 비용이 약 2만 달러(약 290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 CEO는 올해 옵티머스를 화성에 보낼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3월 X를 통해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이 내년(2026년) 말에 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기술 완성도와 인류의 활동 영역을 우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2028년 공장 투입”...방대한 데이터·계열사 시너지 강점



현대차(005380)그룹은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미국에서 문을 여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에서 매핑 기반 학습 등 훈련을 진행한 뒤 2028년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로 꼽히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2030년부터 아틀라스의 작업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 옵티머스보다 출발선은 뒤에 있지만 생산 규모와 투입 시점, 활용 계획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029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로봇 매출이 연간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틀라스의 하드웨어 완성도는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중에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 회전 구조이며 촉각 센서를 탑재한 손과 모든 방향을 인식하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정밀 작업이 가능하다. 최대 50㎏의 무게를 들 수 있고 2.3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섭씨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의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한다.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강점이다. 현대차는 아틀라스가 단순 반복, 고중량, 고위험 작업을 맡으면서 인간 작업자는 윤택한 환경에서 고부가가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현대차 아틀라스의 강점이 방대한 데이터 축적 구조에서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생산 능력이 연간 700만~800만 대에 달해 연간 200만 대 수준인 테슬라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아틀라스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일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 가치는 희소성을 더할 것”이라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역량을 총결집하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기아(000270)는 제조 인프라, 공정 제어, 생산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공급망 흐름 최적화를 담당한다.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로봇 생산 원가를 낮추고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용 로봇이 연착륙한 뒤 가정용 로봇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안전을 검증한 뒤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소비자에게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장 환경에서 써보고 산업 전체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의 반발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현대차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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