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석우 UC버클리대 수학과·고등과학원 석학교수
'최고 석학 단체'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선임
신석우 미국 UC버클리대 수학과 교수·고등과학원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석학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림원) 2026년 신년 S&T(과학기술) 융합 포럼 및 신입회원패 수여식에서 신입회원패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유튜브 |
1995년 7월 '자타공인 수학 천재'가 한국에서 탄생했다는 뉴스가 퍼졌다. 만 17세 고등학생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전 문항 만점(금메달)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수학과 교수의 이야기다.
약 30년 후 국제 수학계 '석학'이 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무대에 선 신 교수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미국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방학마다 한국을 오가며 수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신 교수는 고등과학원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석학교수를 겸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 최고 석학으로 인정받는 한림원의 정회원이 됐다.
신 교수는 오랜 시간 전념해온 주제인 '랭글랜즈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물리·수학 부문 삼성호암상을 받았다. 랭글랜즈 프로그램은 수의 본질을 탐구하는 '정수론', 주파수와 함수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조화해석학', 도형의 성질을 연구하는 '대수기하학'처럼 서로 다른 수학 영역을 서로 연결해 문제를 푸는 분야다. 신 교수는 랭글랜즈 프로그램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모아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석우 교수 /사진=고등과학원 |
이른바 '천재 수학자'는 혼자 골똘히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얻을 것 같지만, 신 교수는 오히려 "다른 수학자의 연구, 또 다른 주제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에도 우연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한다.
신 교수는 최근 중국의 한 수학자를 한국에 초청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한 대학의 수학과에서 두 사람을 공동강연자로 초청했고, 얼결에 강연대에 서게 됐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사전 논의 없이 각자 그간 생각해오던 아이디어를 준비해 갔는데, 막상 이야기해보니 두 사람의 생각에 교차점이 많았다. 두 사람은 이 연결고리를 더 나은 이론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을 며칠째 이어오고 있다.
신 교수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일견 논리적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른 주제에서 찾아오기도 한다"며 "(늘 해오던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재미를 느끼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게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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