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틱톡이 미국 투자자들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7년에 걸친 미국 서비스 중단 위기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를 중재했지만,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핵심 수익원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유지하는 등 실질적 승자가 됐다는 평이다.
틱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사용자 데이터와 추천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검증을 담당할 새로운 법인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법인(TikTok US Data Security Joint Venture LLC)'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이 참여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19.9%를 보유하는 구조다.
(사진=셔터스톡) |
틱톡이 미국 투자자들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7년에 걸친 미국 서비스 중단 위기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를 중재했지만,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핵심 수익원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유지하는 등 실질적 승자가 됐다는 평이다.
틱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사용자 데이터와 추천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검증을 담당할 새로운 법인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법인(TikTok US Data Security Joint Venture LLC)'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이 참여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19.9%를 보유하는 구조다.
이는 2024년 미국이 제정한 '매각 또는 퇴출' 법에 따른 조치다. 이 법은 틱톡이 중국 모회사와의 관계를 끊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운영을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취임 직후부터 법 집행을 3차례나 유예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큰 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을 구하는 데 기여해 매우 기쁘다"라며 "이제 틱톡은 미국 애국자들과 투자자들이 소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틱톡의 핵심 사업인 광고, 마케팅, 전자상거래(틱톡 숍)는 여전히 바이트댄스가 직접 통제한다.
한 초기 투자자는 "이번 합의는 틱톡의 미국 시장을 살려주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 대부분을 바이트댄스에 남겨두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는 틱톡 퇴출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3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5000억달러(약 723조원)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법인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되며, 실버레이크와 오라클 의 임원들이 포함됐다. 쇼우즈 추 틱톡 CEO 쇼우즈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특히, 신설 법인의 CEO는 틱톡 운영 총괄이던 애덤 프레서가 맡는다. 그는 엔터테인먼트와 중국 비즈니스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로, 오랫동안 추 CEO의 최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바이트댄스와의 신뢰 관계와 할리우드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적 방어막 역할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이다.
이번 합의의 최대 쟁점이었던 추천 알고리즘 통제권도 바이트댄스가 소유권을 유지한다. 틱톡 미국 법인은 알고리즘을 바이트댄스로부터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받지만, 미국 사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재훈련하고 오라클의 미국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 보안에 대한 보증 역할도 맡는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거래로 합작법인의 기업 가치가 140억달러(약 20조원)로 평가됐다고 전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 300억~500억 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는 틱톡의 핵심 자산인 '알고리즘 소유권'이 제외된 채 미국 내 운영 자산과 데이터 관리권만을 기반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명분을 챙기고, 중국에 '선물'을 준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직 미국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과의 대타협을 염두에 둔 정치적 판단이 이번 합의에 반영됐다"라고 분석했다.
틱톡은 7년에 걸친 규제 공방 끝에 미국 시장 잔류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구조가 앞으로 의회와 규제 당국의 추가 검증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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