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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빨래방도 사람 없으니까 ‘대박’…창업자들 우르르 몰린 곳은 ‘무인’

서울경제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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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이 장기화되면서 운영 효율성을 앞세운 ‘무인 창업’이 2026년 창업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프랜차이즈 정보 플랫폼 마이프차가 발행한 ‘2026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예비 창업자의 32.6%가 2026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무인’ 업종을 선택했다. 지속적인 인건비 인상과 인력난 속에서 최소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무인 모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무인 카페, 셀프빨래방 등 이미 시장에 안착한 업종을 중심으로 무인 창업은 한층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무인 속옷 매장, 무인 스크린골프 등 새로운 형태의 무인 비즈니스 모델도 속속 등장했다. 특히 상시 수요가 존재하고 반복 운영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업종일수록 무인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무인 창업 아이템으로는 셀프빨래방이 꼽힌다. 1인 운영이 가능하고 24시간 영업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직장인과 부업 창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무인 운영 특성상 장비 안정성과 유지관리 효율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지적된다.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구조에서 장비가 고장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곧바로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셀프빨래방 창업 시 초기 비용뿐 아니라 세탁장비의 브랜드, 제조국, 내구성, 애프터서비스(AS)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부 중국·태국산 저가 장비의 경우 도입 비용은 낮지만, 10년 이상 장기 운영 시 품질 편차와 운영 효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형태의 무인 창업 모델도 눈길을 끈다. 속옷 브랜드 라페어라운지는 인공지능(AI)과 무인 시스템을 결합한 무인 속옷 매장을 선보였다.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한 뒤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자동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직원 응대 없이 쇼핑할 수 있다.

여가·스포츠 분야에서도 무인화가 확산되고 있다. 지티에스앤은 24시간 무인 운영 방식의 스크린골프 브랜드 ‘GOLF24’를 출시했다. 1~2타석 중심의 소규모 공간으로 대기 부담을 줄이고 짧은 연습이나 즉흥적인 방문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무인 점포 확산과 함께 대면 감시가 줄어들면서 소액 절도 범죄 증가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액 절도 사건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재산 피해액이 10만원 이하인 절도 사건은 8만1329건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5만3060건)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현장에서는 수사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경찰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몇천원에 불과해도 사건이 접수되면 금융 계좌 추적과 CC(폐쇄회로)TV 분석 등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한다”며 “다른 중요 사건 수사에까지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무인 창업이 대세로 자리 잡는 만큼 기술 고도화와 함께 범죄 예방 시스템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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