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4년 전 한국에서 겪었던 방출의 아픔을 멋지게 씻어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2025-2026시즌 4라운드 MVP 투표 결과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의 레오,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레베카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레베카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13표를 획득, 한국도로공사의 모마(12표)를 1표 차이로 제쳤다. V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의 영예를 안았다.
레베카는 4라운드 6경기에서 흥국생명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세터 이나연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팀 내 최다 공격 점유율인 35.01%, 14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4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공격 종합 4위(42.89%), 오픈 부문 1위(41.34%)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앞선 시즌 통합우승 직후 '배구 황제' 김연경의 은퇴 등으로 2025-2026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출신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지도력에 레베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4라운드까지 정규리그 14승10패, 승점 44로 2위를 질주 중이다.
1997년생인 레베카는 미국 출신으로, 신장 190cm의 체격 조건을 갖춘 아포짓 스파이커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에 참가,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레베카의 IBK기업은행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되는 파괴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IBK기업은행이 주축 선수의 무단 이탈 등 내홍에 휩싸이는 등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레베카는 결국 2024년 12월 9일 정관장전을 끝으로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재차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을 신청했지만, 여자부 7개 구단은 레베카를 선택하지 않았다.
레베카는 그리스, 미국, 푸에르토리고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V리그 트라이 아웃에 도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레바카가 최근 몇 년 동안 기량 향상이 이뤄졌다고 판단, 과감하게 지명했다.
결과론이지만 흥국생명의 레베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레베카가 4라운드까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면서 충분히 '봄배구' 다툼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남자부 4라운드 MVP는 현대캐피탈의 레오가 주인공이 됐다. 레오는 앞선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MVP까지 거머쥐면서 또 한 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레오는 남자부 4라운드 종료 기준 팀 내 최다 공격 점유율 35.78%, 리그 공격 종합 부문 1위(55.47%), 오픈 성공률 45.63%로 1위 등을 기록 중이다. 전설 김연경을 제치고 역대 V리그 남녀부 최다 라운드 MVP의 역사까지 썼다.
레오는 오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4라운드 MVP 시상을 진행한다. 레베카도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전 트로피를 안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