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불법 이민자 단속 문제를 두고 주민들이 거세게 저항한 가운데 이번에는 5세 어린이를 구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구금 시설로 이동 중인 에콰도르 출신 5세 남아 리암 코네호 라모스/사진=AFP |
미국 미네소타주 불법 이민자 단속 문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주민들이 충돌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 5세 어린이를 구금해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한 유치원에 갔다가 귀가하던 에콰도르 출신 5세 남아 리암 코네호 라모스를 데리고 구금 시설로 이동했다. 라모스 부친도 함께 구금했다.
이에 대해 제나 스텐빅 컬럼비아하이츠 공립학교 교육감은 "ICE 요원들이 집 앞에서 라모스를 끌어냈다"며 "라모스에게 집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라고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세 아이를 미끼로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모스 가족은 2024년 망명 신청을 했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텐빅 교육감은 "라모스 가족은 출국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ICE는 어린이를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아이 아버지를 체포했는데 그가 도주하면서 아이를 버리고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모는 자녀와 함께 이송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구금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텐빅 교육감은 "라모스 아버지는 도망가지 않았다"며 "라모스와 부친이 끌려갈 당시 집에 다른 성인이 있었지만 요원들은 라모스를 그에게 맡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ICE를 두둔했다. 그는 "처음엔 끔찍한 일이 벌어진 줄 알았는데 나중에 이 어린이가 체포된 게 아니라 단지 구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럼 다섯살 아이를 얼어 죽게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 7일 검문에 저항하던 미국 여성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14일에도 베네수엘라 남성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으면서 ICE의 강경한 단속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ICE 요원들을 '위대한 애국자'라고 칭하며 내란법 발동으로 시위대를 강제 진압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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