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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나토 조롱에 영국 '발끈'...스타머 총리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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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면서 생긴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참전 폄하 발언으로 번졌습니다.

평소 미국과 사이가 좋은 영국 총리까지 모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 도중 방송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에 대한 의구심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22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보냈다고 말하겠죠. 이렇게 저렇게 말입니다. 실제로 보내긴 했죠. 하지만 조금 뒤쪽이었죠. 최전선에서는 물러나 있었습니다.]

"미국이 쏟아 부은 돈과 피, 땀, 눈물을 생각하면 나토가 미국을 위해 있어 줄지 모르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초반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명연설에 나온 '피, 땀, 눈물' 표현을 인용하면서, 유럽의 미국에 대한 기여를 평가절하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폄하 발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영국입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직접 나서서 강력한 유감 표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모욕적이며, 충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이 희생자와 부상자의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됐는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그 아픔이 전국에 퍼지고 있습니다.]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로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이 발동되면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 15만 명을 파병했고 미국 다음으로 많은 457명의 병사를 잃었습니다.

영국 국방장관도 "나토가 미국의 요청에 응답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틀렸다고 발끈했고 참전했던 군인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앨 칸스 /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 : 저 역시 아프가니스탄에 다섯 차례 파병됐고, 상당 기간을 미국 동료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우리는 함께 피와 땀, 눈물을 흘렸지만,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 섞인 발언으로 전통적 우방인 영국과 미국 사이에 날선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영국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지경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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