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로이터 |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계획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서자 유럽연합(EU)도 보복 관세 패키지를 6개월 더 유예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930억유로(한화 약 159조6680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6개월 더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이 관세 위협을 철회하면서 우리는 이제 EU와 미국의 공동 성명 이행이라는 중요한 과제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해당 조치는 향후 필요한 경우 언제든 다시 시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다시 관세로 위협할 경우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고 분명히 한 것이다.
보복 관세 패키지는 지난해 EU가 유럽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던 중 만들어졌는데 그해 8월 협상이 진전되면서 6개월간 시행이 보류됐다.
그런데 그린란드 문제로 미국과 유럽이 정면 충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영국 등 유럽 8개국에 오는 2월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물리고 6월1일부터는 이를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EU는 해당 패키지를 2월6일 발효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2월1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위 조절에 나서면서 EU도 한발 물러선 것이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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