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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패배자, 빈손 귀국은 없다" 20세 막내 신민하의 '살벌한' 독기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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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허무한 실점, 뼈저리게 반성... 베트남전은 무조건 이긴다"
"3위와 4위는 하늘과 땅 차이"... 빈손 귀국 막으려는 신민하의 절규
김상식의 베트남 상대로 '자존심 회복' 나선다... 24일 3·4위전


호주 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신민하.대한축구협회 제공

호주 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신민하.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본전은 이미 끝났습니다. 하지만 4등으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20세 막내의 눈빛은 형들보다 매서웠다. 일본전 패배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대표팀을 깨운 건, 팀 내 가장 어린 수비수 신민하(강원)의 '독기'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0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행이 좌절된 상황에서 자칫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경기. 하지만 신민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지난 20일 일본과의 4강전. 한국은 슈팅 수 1-10이라는 처참한 경기력 끝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8강 호주전에서 결승 헤더골을 터뜨리며 영웅이 됐던 신민하에게도 일본전은 악몽이었다.

신민하는 "많이 아쉬웠다. 세트피스에서 너무 허무하게 실점했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한 방에 무너지는 그런 장면들, 우리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자신들을 돌아봤다. 변명이 아닌 처절한 반성이었다.

이제 상대는 '한국인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이 위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베트남 역시 중국에 패해 독기가 바짝 올라있다. 만약 베트남에게마저 패한다면? 한국 축구는 아시아 4류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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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하는 이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3·4위전이라고 하지만, 4위보다 3위가 훨씬 의미가 크다.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다. 3위는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챙겨가는 것이지만, 4위는 그저 '패배자'로 기록될 뿐이라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대회 마지막 경기다. 팬들에게 우리의 방향성을 증명하고 싶다.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베트남전 필승을 다짐했다.

묘한 운명이다. 한국은 4강에서 2살 어린 일본에 졌고, 베트남은 중국에 졌다. 상처 입은 두 팀, 그리고 한국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


팬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에 지고 베트남에도 지면 진짜 망신이다", "막내 신민하의 말처럼 3위라도 해야 면이 선다"는 반응이다.

과연 20세 막내의 간절한 외침이 침체된 이민성호를 다시 뛰게 만들 수 있을까.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베트남전 킥오프가 다가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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