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5년 5월 29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코스피 5000시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LS그룹의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했다. 중복 상장이란 상장된 모회사가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가 떨어져 나가면 모회사의 주가는 떨어져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데, 이 대통령이 LS그룹 사례를 콕 짚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L 들어간 주식은 안 사’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두고 ‘아직도 이런 사례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고 전해진다. “중복 상장에 대해선 ‘미국에선 이런 게 허용이 되겠냐’는 언급도 했다고 한다. 특위 소속 의원들은 “우리도 미국식으로 이중 상장이 되면 그 상장 회사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30% 이상 범위 내에서 배정하는 개정안이 나와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엄격하게 처리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LS그룹의 중복 상장 추진은 논란에 휩싸였다. LS가 비상장 증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하자 LS소액주주 연대가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불승인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갑자기 떼서 분리 상장해서 알맹이를 쏙 빼가더라. 내가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이다”라며 분리 상장을 국내 증시 저평가 이유 중 하나로 거론했다.
이 대통령과 특위 위원들은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의 신속한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당초 이번 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대치 속에서 불발됐다. 오 의원은 “조속히 하자는 공감이 있었다”고 했다.
특위 소속 이소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상속세 절감을 목적으로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으로, 이 대통령도 적극 공감했다고 오 의원은 전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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