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따냈던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의 올림픽에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2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참가 선수 124명 명단을 발표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포함됐는데 헝가리에서 귀화한 샤오앙 류, 2022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쑨룽과 리원룽, '반칙왕' 판커신 등 10명이 출전한다.
린샤오쥔은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금메달과 함께 남자 5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까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선수 자격 중징계를 받은 린샤오쥔은 법정 공방 도중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이 향후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선택이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2022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린샤오쥔은 중국 허베이성 소속으로 중국 대회에만 출전했다. 2022년 9월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오성홍기를 달고 국제 대회에 복귀했고,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이런 가운데 린샤오쥔은 결국 평창 이후 8년이 지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도 2010년 밴쿠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 소치올림픽에 나서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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