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한 한국 무인기. 연합뉴스 |
군 당국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는 30대 남성 오아무개씨가 ‘국군정보사령부의 공작협조자가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군 당국은 정보사가 오씨의 북한 관련 매체 운영에 관여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낸 의혹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의원실 보고에서 “오아무개씨를 ‘공작 협조자’로 포섭해 공식 임무를 맡겼다”며 “‘가장 신문사’를 차려 언론사 직함을 주고 활용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는 오씨는 북한 관련 온라인 매체인 ‘엔케이(NK)모니터’와 국제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인사이트’의 발행인으로 등록돼 있다. 두 매체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기사와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최근 군 안팎에서는 두 매체가 정보사령부의 지원을 받아 공작 업무를 수행하는 ‘가장 업체’로 정보사가 지원금을 건넸다는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는데, 군 당국이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정보사 관계자는 오씨를 담당한 공작 총괄자가 기반조성사업단장인 ‘오아무개 대령’이라며 “오 대령이 (정보사 인간정보 공작담당 총괄부대인) 100여단 여단장에게만 공작 사업을 보고하고 정보사령관에게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오 대령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무인기를 날려 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경합동조사티에프는 이날 오씨 등 관련자 3명을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출국금지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에프는 정보사의 언론사 지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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