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의 'LG 징크스'는 지독했다.
창원 LG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서 칼 타마요의 부상 이탈에도 82대6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KCC와의 맞대결에서 11연승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2연패 탈출에 성공한 LG는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데 성공했다. 반면 KCC는 3연패에 빠지면서 수원 KT와 공동 5위(17승17패)가 됐다.
경기 시작 전 LG는 걱정이 많아 보였다. 전력의 핵심 칼 타마요와 알토란 역할을 해주던 양홍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였다.
KCC로서는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동안 LG와의 맞대결에서 타마요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니 '적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었다. LG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심리적 위축감도 있거니와, 지난 원주 DB전에서 허웅-허훈 형제와 드완 에르난데스의 부상 복귀에도 대패를 당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KCC는 상대 전력 공백,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1쿼터 초반 기선을 빼앗기더니 힘겹게 추격에 성공해 간신히 2점 차 리드로 마칠 때부터 불길했다.
2쿼터 들어서도 KCC는 타마요 공백을 공략하지 못했다. 숀 롱이 아셈 마레이와의 치열한 골밑 경합에서 잘 버텨주지 않았다면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여기에 중요한 순간에 허웅과 허훈의 실책성 플레이가 KCC의 흐름에 맥 빠지게 만들었다. 전반은 36-34, KCC의 변함없는 2점 차 리드.
3쿼터, KCC는 'LG 공포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터지지 않은 외곽포는 여전히 KCC를 괴롭혔다. 3쿼터까지 16개를 던져 고작 1개 성공이었다. LG도 3개 성공(15개 시도)에 그쳤지만 성공률에서는 KCC가 처참했다.
LG는 마레이를 비롯해 허일영 양준석 박정현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준 것도 타마요 공백을 잊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결국 LG는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역전 리드를 지켜내며 62-49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4쿼터 들어서도 KCC는 좀처럼 반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베테랑 허일영이 KCC의 앞길을 자꾸 막았다. 3쿼터까지 무려 17득점을 한 허일영은 종료 6분27초 전, KCC가 10점 차(57-67)로 추격하자 연속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결정타였다. LG는 이후 전의를 상실한 KCC를 상대로 턴오버 유도와 가로채기 등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완성해나갔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한때 12점 차로 뒤졌던 열세를 뒤집고 65대64로 승리하며 23승11패, 3연승과 함께 반 게임 차 선두 추격을 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