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투자 키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완성차 판매 중심의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로보틱스, 자율주행,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아우르는 ‘확장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섹터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SOL 자동차TOP3플러스’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8%를 돌파하며 국내 상장 자동차 관련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06%, 3개월 56.52%, 6개월 93.01%에 달한다. 주요 자동차 ETF의 수익률을 큰 폭으로 넘어서며 현대차그룹 주가 상승 흐름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우수한 성과에 힘입어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 1000억 원 가까이 증가해 200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도 356억 원을 넘어섰다.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 핵심 3개 종목에 약 77% 이상을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오토에버, HL만도 등 주요 협력사도 함께 편입해 단순 완성차 중심의 자동차 ETF를 넘어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AI 기반의 미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업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CES 2026에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개로 로보틱스 상용화 전략을 구체화하며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를 넘어 미래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 3만 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현대차그룹은 연초 피지컬 AI를 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을 아우르는 그룹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구조적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모빌리티를 넘어 휴머노이드까지 확장되는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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