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출발점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경기였다. 바이에른은 22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위니옹 생질루아전에서 해리 케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만든 바 있다. 문제는 후반 중반 김민재의 퇴장 상황이었다. 경기 흐름은 바이에른 쪽으로 기울어가는 중이었고, 스코어도 안정권에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전반 17분, 김민재는 상대 전진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강하게 달려들며 파울을 범했고 첫 경고가 나왔다. 이후 후반 18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유니폼을 잡아끌어 두 번째 경고가 주어졌고, 그 자리에서 퇴장을 선언받았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부터 뱅상 콤파니 감독까지 주심에게 항의를 이어갔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바이에른 벤치의 분위기는 김민재 감싸기에 가까웠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커리어와 경험을 강조하며 “우승 경험이 풍부한 대표팀 센터백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 하나로 흔들릴 유형이 아니다”, “퇴장 자체는 어떤 수비수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며 팀은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나아가 콤파니 감독은 전반에 위기 장면을 효과적으로 정리한 점을 언급하며 선수를 보호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독일 언론과 팬층의 평가는 보다 냉정한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직후 여러 현지 매체가 평점을 매긴 가운데 대부분 4점 또는 5점이 부여됐다.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긍정 평가라는 특수한 시스템을 쓰는데, 이 날 김민재에게는 반대 방향의 수치가 붙었다.
‘FCB 인사이드’는 보다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했지만 결론은 유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기용됐다는 점, 경기 초반 강한 태클과 집중력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는 점 등을 언급했으나, 두 번째 경고 상황을 두고 “냉정함 부족”이라는 지적이 덧붙었다. 해당 매체는 4점을 부여하며 “경고가 있는 상황에서는 태클과 견제 방식에 대한 계산이 더 필요했다”는 분석을 남겼다.
더욱 눈길을 끈 대목은 독일 축구 레전드의 직접적인 비판이었다. 2000년대 유럽 무대에서 중원 장악력을 과시했던 미하엘 발락은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 ‘DAZN’을 통해 김민재의 두 번째 경고 상황을 두고 “무리한 대응이었고 최종 수비 위치를 감안하면 경고 누적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의견을 냈다. 발락은 이어 김민재의 항의 장면을 언급하며 “판정에 불만을 표출할 이유가 부족한 장면”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퇴장은 김민재가 2025~26시즌 들어 가장 민감하게 다뤄지는 장면 중 하나로 부상했다. 지난 몇 달 동안 김민재는 부상 여파 속에서도 상당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수비 리더 역할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UCL 등 중요 경기에서의 실수 비중이 높아졌다는 현지 평가가 이어지며 불안 요소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편, 콤파니 감독이 언급했듯 다음 경기 출장 정지 조항이 적용되지만 큰 영향이 없는 일정으로 분류되는 점은 바이에른 측에 작은 위안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독일 언론과 축구계 인사들이 보여준 날 선 시선은 김민재에게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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