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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독일 현지는 결과보다 ‘소리’에 주목했다. 논란의 퇴장 장면 이후 김민재의 항의가 경기장 마이크를 통해 전 세계에 그대로 전달됏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벨기에 원정으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리드를 만들었다.
단 김민재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후반 18분, 경기의 공기가 바뀌었다. 김민재가 상대 라울 플로루츠와의 경합 과정에서 잡아당겼다는 판정으로 경고를 받았고, 전반에 이어 두 번째 옐로 카드가 선언되며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현장과 중계 모두에서 판정의 타당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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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냉정함을 유지하던 김민재 역시 순간적으로 강하게 항의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그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이건 옳지 않다. 하늘에 맹세코 옐로카드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다만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민재는 곧바로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고, 관중석에서는 야유 대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바이에른 뮌헨은 흔들리지 않았다. 케인의 골을 앞세워 수적 열세에도 조직력을 유지하며 남은 시간을 버텼고, 2-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사실상 16강 직행을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의 퇴장은 팀의 승리를 흔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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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김민재는 판정에 대한 의문을 남기면서도 책임을 먼저 짊어졌다. 그는 “정말 레드카드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라커룸에서 동료들 한 명 한 명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 팀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았고 더 오래 뛰며 보여주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팬들의 박수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뱅상 콤파니은 "이곳은 챔피언스리그다. 항상 쉬울 수는 없다. 전반전이 상대가 더 나았다고 말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 우리도 기회는 있었지만, 템포가 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퇴장도 언급했다. 그는 "그 퇴장이 나온 이후에도 후반전에서는 오히려 아주 잘했다. 개인적으로는 분명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본다. 팀이 강하게 반응했다. 전반전에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 'TZ'는 FC 바이에른 뮌헨과 로얄 유니온 생질루아즈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발생한 김민재의 항의 장면을 이례적인 사례로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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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판정 이후, 김민재의 목소리가 경기장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중계되며 현장 관중은 물론 TV 시청자들까지 그의 외침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건은 김민재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직후 벌어졌다. 김민재는 심판을 향해 강한 어조로 항의했고, “이건 말도 안 된다! 맹세컨대, 이건 옐로카드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중계 마이크에 그대로 포착됐다.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김민재는 그대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TZ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모든 장면이 전 세계의 시선 아래 놓이는 대회에서 심판을 향한 공개적인 항의가 음성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특히 평소 침착하고 냉정한 수비수로 평가받아온 김민재의 직설적인 반응은, 최고 수준의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압박과 긴장감을 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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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번 항의가 추가적인 파장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과거 유사 사례들에서 UEFA와 심판위원회가 내부 검토에 나선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TZ는 “축구에서 감정은 중요한 요소지만, 최상위 무대에서는 심판에 대한 존중이 더욱 강하게 요구된다”고 덧붙이며 김민재의 행동이 향후 어떤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