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포공항, 유준상 기자) "동기부여라기보다는 어쨌든 제가 잘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조건부 옵트아웃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2025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조상우(KIA 타이거즈)는 지난 21일 원소속팀 KIA와 계약을 맺었다. 2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올 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상우는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 기간이 길어졌을 뿐 캠프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그 전에 서로 합의점을 잘 찾을 것 같았고, (협상이) 잘 돼서 캠프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4년생인 조상우는 서화초-상인천중-대전고를 거쳐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4년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발돋움했으며,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15·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등 국제대회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조상우는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KIA는 현금 10억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조상우는 시즌 중반까지 기복을 보였으나 9월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9~10월 10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2승 2홀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종 성적은 2경기 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
조상우는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나 자신과 싸우지 않았나 싶다. 일단 내 것부터 다시 정립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항상 구속과 구위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 강하게 던지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좀 더 정확하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조상우는 최근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2026시즌을 준비했다. 협상이 길어지긴 했지만,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조상우는 "정확하게 던지려다가 또 맞을 수도 있고 더 강한 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하게 던지기 위해 몸을 잘 만들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에 가면 바로 불펜투구에 들어갈 수 있다. 재작년과 지난해에도 많이 던지긴 했는데, 어렸을 때보다는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서 눈길을 끄는 건 조건부 옵트아웃(계약 파기) 조항이다. 조상우는 2년 동안 구단과 합의를 통해 설정한 기준 성적을 달성하면 2027시즌을 마무리한 뒤 KIA와 비FA 다년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 KIA 잔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 보상선수, 보상금 없이 나머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IA 구단은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긴 계약 기간을 원할 텐데, (이번 협상에서) 일정 부분을 양보한 만큼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이 조항을 계약에 삽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상우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조건부 옵트아웃에 대해) 동기부여라기보다는 어쨌든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이니까 조건부 옵트아웃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상우의 목표는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는 "일단 아프지 않고 몸을 만드는 게 첫 번째인 것 같고, 그러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김포공항,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