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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그린란드 점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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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현 기자]
/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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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쎈뉴스 / The CEN News 류승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소유'가 아닌, '전면적·영구적 접근권' 확보를 협상 대상으로 내세웠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이유로는 지정학적 위치가 거론된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유럽을 잇는 북극권의 요충지에 놓여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북극과 그린란드 주변의 해빙이 진행되며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그린란드를 확보한다면, 북극해 통제력과 연결돼 차세대 해양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또한 그린란드에는 희토류와 우라늄 등 전략 광물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이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경우 '자원 무기화'에 대응할 강력한 대안을 가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를 향한 욕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1기인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대형 부동산 거래'로 비유하며 매입 구상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으나,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자치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트럼프 2기가 들어 그린란드 문제는 다시 전면으로 올라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연설에서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 사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신 경제적 수단을 협상 카드로 꺼내들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대해 오는 2월 1일부터 10%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가, 이후 이를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방침을 거둔 배경에 대해 "그린란드와 관련한 미래 협상의 틀이 마련됐다"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부 사항은 협상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이라며 "그것에는 끝이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99년이니 10년이니 하는 그런 계약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가는 더 길게 가기 때문"이라며 '접근권'의 성격을 장기적이고 제한 없는 권한으로 묘사했다.


미국이 접근권을 얻는 것에 대한 대가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그래서 골든돔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 내용에는 차세대 방공망 구상과 연계해 그린란드에 관련 시설을 둘 수 있다는 취지가 포함됐다.

골든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은 매우 놀라운 것이 될 것이다. 그건 아마도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100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그린란드를 넘어 온다. '나쁜 사람들'이 발포하기 시작하면, 그건 그린란드를 넘어 온다"며 골든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토 측 입장도 전해졌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그린란드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결코 발판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 점령을 전제로 하기보다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국가안보 논리로 명분을 쌓았다. 관세와 같은 경제 압박 카드도 협상 지렛대로 제시했다가 철회하는 방식으로 압박과 완급을 병행했다. 또한 소유권 대신 '전면적·영구적 접근권'이라는 형태로 군사적 접근과 시설 배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소유'가 아니라 '전면적·영구적 접근권'이라 하더라도, 군사 시설 배치와 장기적 권한 확보가 현실화될 경우 사실상 소유에 준하는 영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한 접근권의 범위와 기간이 구체화될수록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력 논쟁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류승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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