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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마당 건드리지 마" 美 트럼프, '돈로 독트린' 공식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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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진수 기자) 미국이 '돈로 독트린'을 정부 문서에 반영하며 고립·확장주의 노선을 공식화했다.

지난 15일 미국 국무부는 '2026∼2030 회계연도 전략계획(Agency Strategic Plan·ASP)'을 발표하며, 돈로 독트린을 국가 전략 문서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비공식 용어에 불과했던 '돈로 독트린'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격상됐다.

돈로 독트린은 미국 타블로이드지 뉴욕 포스트가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외정책을 묘사하며 처음 사용한 용어다.

트럼프의 이름 '도널드(Donald)'의 'Don'과 제5대 미국 대통령 제임스 먼로의 고립주의 외교 선언이었던 '먼로 독트린(Monroe Doctrine)'을 결합한 표현이다.

해당 용어는 2025년 하반기부터 파이낸셜 타임즈, 뉴욕 타임즈 등 미국 주류 언론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51번째 주로 캐나다를 편입하겠다는 구상을 비롯해, 파나마 운하 소유권 반환 요구 등 대외정책에서 강경한 견해를 밝혀왔다.

당선 이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며 미국의 외교 노선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먼로 독트린을 표현한 삽화 / 사진=Pixels

먼로 독트린을 표현한 삽화 / 사진=Pixels


이러한 노선은 1823년 먼로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통해 천명한 먼로 독트린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먼로 독트린의 핵심은 "아메리카는 유럽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테니, 유럽도 아메리카에 관여하지 말라"는 원칙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유럽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선언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 내 영향력을 독점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먼로 독트린은 고립주의와 확장주의가 혼재된 외교 정책으로 평가되며, 이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닮아 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관세 부과 철회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 사진=AFP/연합뉴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관세 부과 철회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대외 개입을 줄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축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위협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미국 인근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는 오히려 적극적이다.

지난 3일 발생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건, 캐나다 및 그린란드 합병 추진 등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에 대해서는 확장주의적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린란드에서 일어난 반트럼프 시위 / 사진=AP/연합뉴스

그린란드에서 일어난 반트럼프 시위 / 사진=AP/연합뉴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그린란드 합병 정책은 유럽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와 함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8개국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정책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공개 비난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국가들에 대해 최대 25%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강경 대응 기조는 2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그린란드를 "북미 대륙의 일부이며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돈로 독트린을 앞세운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국제질서에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사진=뉴욕 포스트, Pixels, 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진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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