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4차 전국당대회 투표 세션에 앞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22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또럼(69) 서기장이 연임에 성공, 앞으로 5년간 공산당을 이끌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베트남 국영 언론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일당 체제 국가인 베트남에서 또럼 당 서기장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를 마무리하며 새로 구성된 중앙위원회 소속 180명의 당 간부 전원의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당 보도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또럼 서기장은 2024년 5월 서열 2위인 주석으로 선출됐고, 같은 해 7월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별세하자 8월에 서기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두 달 동안 서기장 겸 주석직을 수행했고, 202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서기장직을 맡아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또럼 서기장은 짧은 재임 기간 동안, 대대적인 개혁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동남아 제조 허브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로 이끌어 왔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잦은 자연재해라는 악재 속에서도,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약 40% 급등해 대부분의 신흥시장을 앞질렀다.
또럼 서기장은 지난 20일 당대회 연설에서 앞으로 10년간 연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공공 행정 개혁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사결정 속도 제고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공무원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강한 지지와 함께 비판에도 직면했다. 이에 그는 당 내 라이벌 파벌들, 특히 강력한 권력을 가진 군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청사사진기자단 |
그는 민간 대기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국영기업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당대회에 앞서 군이 통제하는 통신·방산 대기업 비엣텔(Viettel) 등을 포함한 국영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지침을 내렸다.
싱가포르의 ISEAS 유솝 이삭 연구소의 선임연구원 레 홍 히엡은 "그는 항상 행동에 앞서 매우 치밀하게 준비하는 인물"이라며, 또럼은 전임자가 장기 병환을 앓던 시기에 노련한 정치적 행보로 권력 정점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럼 서기장의 재선은, 베트남의 매력 요인으로 정치적 안정성을 자주 언급해 온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안도감을 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8.02% 성장했다. 베트남의 2021~2025년 기간의 평균 성장률은 6.3%에 이르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럼 서기장은 주석직 겸임도 노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정은 추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 및 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4개 직이 권력을 분산해 갖는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와 관련, 지난달 프랑스 국제방송(RIF)은 신설된 당 서기국 상임위원을 더해 현재는 5개 직이 권력을 분산해 갖는다고 보도했다. 당 서기국 상임위원은 당의 일상 운영을 관리하고 정책 집행을 감독하고, 서기장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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