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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러·우 3자 회의 아부다비서 개최” 확인···‘영토 문제’ 쟁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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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오른쪽에서 두 번째), 조시 그루언바움 연방총무청 산하 연방조달실(FAS)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오른쪽에서 두 번째), 조시 그루언바움 연방총무청 산하 연방조달실(FAS)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실무 협상을 23일(현지시간) 진행한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3국이 한 자리에 모여 실무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다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 등과 관련한 러·우 사이 입장 차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실제 최종 합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은 미·러·우 3국이 “실무그룹 첫 회의를 오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러 측 인사들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한 뒤 나온 발언이다. 미·러 양국의 회담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약 4시간가량 진행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 키릴 드미트리예프 투자·경제협력 특사와 함께 회담에 참석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 크렘린궁 회담이 “신뢰를 기반으로 한” 분위기로 열렸다면서 “특히 의미 있고 건설적”이고 “모든 면에서 유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 도중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및 유럽과 그간 접촉해 논의해 온 내용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며, 미·러 양국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도 했다.

미·러·우 3국 실무회담은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회담한 후 대화가 “생산적이었고 실질적”이었다며 미·러·우 3국 실무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3자 회담은 종전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계기로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회담이 “처음”이라며 회담 개최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가까운 시일 안에 3자 회담을 열겠다고 했지만 그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세 나라가 모인 자리에서도 합의가 도출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다보스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것은 영토 문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핵심 쟁점”이라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고 전하면서도 “영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3자 회담에서 영토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3자 회담에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측 인사 중에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안드리 흐나토우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유권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전체 할양을 요구 중인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만들자고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현재까지 지켜낸 도네츠크 지역 영토는 25%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종전 협상 관련 쟁점이 “주요 걸림돌은 지난 1년간 협상을 막아온 것과 같은 것들”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내부가 분열돼 있어,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이란 등에 대해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 것과 달리 대러 대응이 느리고 소극적이라는 취지다.

전날 그는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이상 현상에 빠진 한 남성을 다룬 영화 <사랑의 블랙홀>(1993)을 인용하면서 “지난해 다보스에서 저는 ‘유럽은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1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저는 여전히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 푸틴, 트럼프 평화위에 ‘동결자금 카드’···뒷전 밀린 우크라이나 악재 겹겹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21658001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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