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3일, 코스닥 지수도 급등하면서 1000포인트 고지를 눈 앞에 뒀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투자 열기가 코스닥 시장에도 전달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6.8포인트(0.70%) 오른 977.15에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제약·바이오 업종 급등세에 998.32까지 치솟으며 1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에 근접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600억원, 800억원 규모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액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일간 순매수 기록이다. 다만 기관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포함한 금융투자 물량(약 8000억원)이었고, 연기금 순매수는 400억원 수준에 그쳤다. 개인은 홀로 1조원어치 순매도했다.
알테오젠 충격에 약세였던 바이오업종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대장주인 알테오젠(4.73%)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10.24%), 삼천당제약(13.74%), HLB(7.71%), 코오롱티슈진(6.81%), 리가켐바이오(12.32%) 등이 모두 주가가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대비 소외돼 있던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였다”며 “최근 큰 폭 하락했던 바이오 업종의 반등한 가운데 대형주 쏠림 완화와 함께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되면서 2%대 상승을 시현했다”고 했다.
이날 핀테크 업종 주가가 질주했다.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코스닥 3000포인트 달성을 위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발행(STO) 등 디지털자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카오페이가 상한가를 기록, NAVER(8.35%), 다날(29.93%), 헥토파이낸셜(30%), NHN(5.03%) 등이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넘기진 못했지만,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에 개장해 장초반 5021.13까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8000억원 규모로 ‘사자’에 나섰다. 다만 대부분이 개인의 ETF 투자자금이 집계되는 금융투자 물량이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6700억원, 233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59%), HD현대중공업(2.28%), 두산에너빌리티(3.67%)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13%), 현대차(3.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4%) 등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증권업종에도 훈풍이 불었다. 증시 랠리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16.58%), 신영증권(13.02%), NH투자증권(5.03%), 한국금융지주(4.93%) 등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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