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스마트폰 화면 속 형형색색의 블록이 터질 때마다 내가 응원하는 가수의 미공개 포토카드가 쏟아진다면 어떨까. 단순한 게임의 재미를 넘어, 팬심(Fan心)을 자극하는 디지털 경험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카카오게임즈가 이 '팬덤의 심리'를 정조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캐주얼 게임 개발 역량과 SM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한 신작 SMiniz(슴미니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신작 출시를 넘어, 카카오게임즈가 그동안 쌓아온 캐주얼 게임의 문법을 '내수용'에서 '글로벌용'으로 확장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캐주얼 라인업을 지탱해 온 것은 '국민 캐릭터'로 불리는 카카오프렌즈였다. 프렌즈팝콘, 프렌즈타운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성을 무기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캐주얼 게임 개발 역량과 SM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한 신작 SMiniz(슴미니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신작 출시를 넘어, 카카오게임즈가 그동안 쌓아온 캐주얼 게임의 문법을 '내수용'에서 '글로벌용'으로 확장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캐주얼 라인업을 지탱해 온 것은 '국민 캐릭터'로 불리는 카카오프렌즈였다. 프렌즈팝콘, 프렌즈타운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성을 무기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Miniz는 타깃부터가 다르다. 내수 시장에 강력한 기반을 둔 캐릭터 대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K팝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24년 SM엔터테인먼트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이자 캐주얼 전문 개발사인 메타보라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퍼즐 게임이 시간 때우기용(Killing Time)이었다면, SMiniz는 팬덤의 시간을 점유하는(Time Spender)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게임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팬덤의 화력이 만났을 때 폭발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Miniz의 핵심은 익숙함 속에 숨겨진 디테일이다. 게임의 기본 골격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매치3(Match-3) 퍼즐 방식을 따르지만, 그 보상 체계와 꾸미기 요소는 철저히 팬덤 문화를 반영했다.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상의 아이템 대신 아티스트의 포토카드를 수집한다. 특히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탑로더(포토카드를 보관하는 플라스틱 케이스) 꾸미기' 문화를 게임 내 시스템으로 구현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덕질존'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아티스트가 실제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을 게임 내 코스튬으로 구현한 점도 현실과 가상을 잇는 연결고리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단순히 퍼즐을 푸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플레이 과정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교감하는 과정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했다"며 "플레이는 가볍게(Casual), 몰입은 깊게(Fandom) 가져가는 이중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은 이미 예열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글로벌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서는 NCT, 에스파, 라이즈 등 SM의 간판 스타들을 캐릭터화한 '미니즈'가 공개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테스트 종료 후 설문조사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가 단순한 모델링이 아니라 멤버들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실제 굿즈를 모으는 것 같은 만족감이 든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미니즈 캐릭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데일리 퀴즈 이벤트를 여는 등 출시 전부터 팬덤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1분기 정식 출시를 앞둔 SMiniz가 과연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캐주얼 명가' 도약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게임 업계와 K팝 팬덤의 눈길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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