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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가 없다"던 대학생…알고보니 '신종 사기?', 옆 가게도 당해

아시아경제 박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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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차비 사기 주의' 글 온라인서 확산
유사 수법 피해 제보 잇따라…"고전적 방식"
차비가 부족하다며 소액을 빌려 달라는 이른바 '차비 사기' 의심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선의로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돈을 빌려간 남성과 분식집 사장이 나눈 문자 내용. 보배드림

돈을 빌려간 남성과 분식집 사장이 나눈 문자 내용. 보배드림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차비 사기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A씨는 서울 구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난해 12월 겪은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가게 개점 준비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찾아와 "근처 아파트에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지방대 대학생인데 차비가 부족해 학교에 못 간다"며 1만6700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남성은 "이틀 안에 꼭 갚겠다"며 부모는 없고 할머니는 계좌이체를 할 줄 모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절실해 보였고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전화번호만 받고 2만원을 빌려줬다"며 "이틀 뒤 계좌로 보내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돈은 입금되지 않았다. 남성은 "곧 보내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입금 날짜를 미뤘고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선택이 이런 결과로 돌아와 마음이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돈을 빌려간 남성과 분식집 사장이 나눈 문자 내용. 보배드림

돈을 빌려간 남성과 분식집 사장이 나눈 문자 내용. 보배드림


함께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남성이 "오늘 안으로 보내겠다", "내일 5시 전까지 보내겠다", "절대 안 드리거나 그러지 않는다"며 변명을 이어가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후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하자 연락은 왔다"며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다른 가게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현재 신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연이 확산하자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또 다른 제보도 등장했다. 한 제보자는 "보배드림에서 동일하게 1만6700원을 요구했다는 글을 보고 지난해 12월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가게에 찾아와 '옆집에 산다', '할머니만 계신다'는 설명을 들었고 1만7000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고전적인 수법", "소액이라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반복하는 것 같다", "처벌해야 이런 소액 사기가 없어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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