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2%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닥은 99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효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5000피’를 돌파한 데 이어 코스닥이 23일 4년 만에 990선을 넘기며 ‘천스닥’을 넘어 그 이상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코스닥3000’을 언급하는 등 코스닥 활성화 가능성이 거론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998.32까지 오르며 ‘1000스닥’까지 1.68포인트만을 남겨놓기도 했다.
코스닥이 99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933억원, 기관이 9873억원 순매수 하며 코스닥을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도 전장보다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차주가 하락마감하는 등 주도주가 주춤하며 코스닥보단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000선 도달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그동안 코스피 대비 소외됐던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인다”며 “대형주 쏠림 완화와 함께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되면서 2%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바이오주와 로봇주가 급등해 지수를 견인했다. 알테오젠(4.73%), 에이비엘바이오(10.24%), 삼천당제약(13.74%) 등이 상승 폭이 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7.58%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이 코스닥 강세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한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다음 과제로 ‘코스닥3000’ 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성장펀드 등 모험자본을 공급하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도 벤처 및 중견·중소 기업 중심인 코스닥에 맞춰져 있다.
‘1000스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만년 저평가’ 코스닥이 26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2000년 3월10일 2925.5까지 올랐던 코스닥은 그 해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연말까지 80% 폭락해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코스닥의 최고치는 지난 2021년 8월6일 기록한 1062.03이다.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당국의 수차례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26년간 1100선을 넘기지 못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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