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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2명 무게’ 캥거루가 점프, 뛰어다녀…250㎏ 조상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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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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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 플라이스토세(약 258만~1만2000년 전 지질 시대)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거대 캥거루가 껑충껑충 뛰어다녔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이 캥거루가 몸집이 너무 커서, 현생 캥거루처럼 뛰지 않고 걸어 다녔을 거라 추정해왔는데, 이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메건 존스 영국 맨체스터대 생물과학부 박사 등 연구진은 ‘스테누린’ 등 거대 캥거루들의 뒷다리 화석을 현생 동물과 비교 분석한 결과, ‘거대종’들도 현재 캥거루들처럼 엄청난 체중을 견디며 도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2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대부분 점프하면서 뛰어다니는 현대 동물은 설치류든 유대류든 무게가 3㎏ 미만인 경우가 많다. 다만 오늘날 몸집이 가장 큰 유대류인 붉은캥거루 수컷은 몸무게가 약 90㎏ 달한다. 그런데 약 4만년 전 멸종한 거대 캥거루들은 붉은캥거루보다 두 배 이상 무거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 캥거루 가운데서 가장 큰 종으로 알려진 ‘프로콥토돈’은 키가 2m 정도였고, 몸무게는 250㎏에 달했다.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거대 캥거루가 껑충껑충 뛰어다녔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은 거대 캥거루 종 가운데 하나인 ‘프로콥토돈 골리아’. 타무라 노부/위키미디어코먼스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거대 캥거루가 껑충껑충 뛰어다녔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은 거대 캥거루 종 가운데 하나인 ‘프로콥토돈 골리아’. 타무라 노부/위키미디어코먼스


이 때문에 거대 캥거루들이 과연 큰 하중을 견디면서 점프를 했을까 하는 점은 늘 논쟁거리였다. 메건 존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몸무게가 159㎏ 이상 나가는 거대 캥거루는 아킬레스건 파열 위험이 있어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며 “거대 캥거루는 현생 동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한동안 논쟁이 지속해왔다”고 미국 에이비시(ABC) 뉴스에 말했다.



거대 캥거루의 보행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총 63종의 캥거루와 동물의 뒷다리를 분석했다. 총 179개 표본을 조사했는데, 이 중 현생 동물의 표본은 139개, 화석 표본은 40개였다. 연구진은 표본 대퇴골, 경골, 종골(아킬레스건이 붙어있는 발뒤꿈치뼈) 등의 치수와 체중 데이터를 이용해, 부착된 힘줄의 크기와 견딜 수 있는 힘의 크기를 추정했다.



그 결과, 고대 캥거루들이 그저 현생 캥거루의 ‘확대판’만이 아님이 드러났다. 예컨대 이들은 발의 모양이 더 짧고 발바닥뼈가 넓어 도약할 때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니고 있었다. 거대 캥거루들이 점프할 때의 안전 계수는 1.5~3.5로 이는 현생 붉은캥거루(약 1.12)보다 높은 수치였다. 발뒤꿈치뼈 또한 적당히 넓어, 이들이 현대 종들보다 더 넓고 튼튼한 아킬레스건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존스 박사는 “거대 캥거루들이 기계적으로 점프가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몸집이 가장 큰 유대류인 붉은캥거루 수컷은 몸무게가 약 90㎏ 달한다. 위키미디어코먼스

오늘날 몸집이 가장 큰 유대류인 붉은캥거루 수컷은 몸무게가 약 90㎏ 달한다. 위키미디어코먼스


그러나 캥거루들이 실제로 현생 캥거루처럼 뛰어다녔는지는 미지수다. 점프가 주된 이동 방식일 가능성보다 포식자에게 도망치는 등 짧은 순간 속도를 낼 때 사용했을 것이란 것이 연구진 추측이다. 실제로 오늘날 붉은캥거루도 항상 뛰는 동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꼬리를 다섯 번째 다리처럼 사용해 걷거나 뛰기도 한다. 존스 박사는 “캥거루는 정말 별의별 동작을 다 한다. 걷고, 뛰고, 도약하고, 네 발로 걷고, 심지어 두 발로도 걷는다”고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말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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