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설 선물 세트. 현대백화점 제공 |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선물 수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프리미엄 한우 세트로 VIP 수요를 공략하고, 대형마트는 사전예약 혜택과 대량구매 프로모션으로 ‘얼리버드’ 수요를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이커머스는 대규모 기획전과 쿠폰·적립을 앞세워 가성비와 카테고리 확장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각 업체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 수요를 더불어 VIP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업 고객 선호도가 높은 10만~30만원대를 중심으로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설 선물세트는 오는 29일까지 200여 품목을 5~30% 할인하며, 한우는 찜갈비·불고기·국거리 구성의 ‘현대특선 한우 죽’, 등심로스·치마살·부채살로 구성한 ‘한우 소담 국’, 등심·불고기·국거리로 꾸린 ‘한우 소담 송’ 등 실수요형 구성을 대거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29일부터 ‘2026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하며, 최상급 원육을 앞세운 프리미엄 한우 라인업을 확대했다. 대표 상품 ‘9+ 특상한우’는 No.9 이상 마블링 가운데서도 높은 육량 등급의 최상위 물량만 엄선해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도축장 경매 물량 중 상위 3~5% 수준을 선별해, 부드러운 육질과 진한 감칠맛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소비가 고도화되며 취향이 세분화된 점에 주목해 ‘한우 취향 큐레이션’ 세트를 확대했다. 마블링·두께·부위 기준으로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으로 올해는 설 기준 약 17만세트 물량을 준비하고 큐레이션 물량도 전년 대비 약 15% 늘렸다. 마블링 등급을 비교할 수 있는 ‘마블링 큐레이션’, 슬라이스부터 스테이크까지 두께별로 구성한 ‘두께 큐레이션’, 특수부위(안창·토시·제비추리 등)를 담은 ‘부위 큐레이션’ 등을 내세운다.
또 프리미엄 라인 ‘설화(雪花) 한우’는 바이어가 마블링 밀도·색감·지방 조화를 정밀 선별해 차별화했으며, 올해는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300세트 수량의 로얄·특선·정성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마트 용산점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대 모습. 이마트 제공 |
대형마트들은 사전예약 기간을 앞당기고 상품권·회원 할인 등 체감 혜택을 키워 대량구매까지 흡수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품목은 실속형과 프리미엄을 함께 가져가며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매출이 사전예약 초반부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설 동기간 대비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얼리버드 수요 확대에 맞춰 사전예약 기간을 전년 대비 9일 늘리고, 기간·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혜택을 최대 750만원까지 확대하는 등 체감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100개 이상 한 번에 구매하는 대량구매 매출이 28% 늘었고, 대량구매 품목은 조미료·통조림 세트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3만원대 실속형 수요가 몰리며 관련 세트는 5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 중이다.
롯데마트는 2026 트렌드로 떠오른 ‘건강지능(HQ)’을 키워드로, 가족·지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선물 라인업을 강화했다. 전통적인 홍삼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 선물 수요가 다변화되는 흐름에 맞춰 건기식과 식재료형 건강 선물을 폭넓게 제안한다.
지난해 추석 온라인에서 효소 선물세트가 헬스케어 판매 1위를 기록한 흐름을 반영해 ‘그레인온 골드카무트 브랜드밀효소 세트’를 엘포인트 회원가 3만9900원에 판매한다. 단백질 수요를 겨냥해 알부민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이며, ‘알부민 골드 플러스’는 회원 50% 할인(2만8000원), ‘CMG제약 마시는 알부민 파워부스트샷’도 4만4900원에 제공한다.
컬리 ‘설 선물 대전’, SSG닷컴 ‘설 선물 얼리버드’. 컬리‧SSG닷컴 제공 |
이커머스 업계는 설 선물 수요를 대규모 기획전과 쿠폰, 적립 등 프로모션으로 선점하면서, 고물가 흐름에 맞춰 가성비 카테고리 다변화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얼리버드부터 사전예약까지 프로모션 구간을 길게 가져가며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컬리는 오는 26일부터 ‘2026 설 선물 대전’을 열고 약 2000여개 선물세트를 최대 77% 할인한다. 오일, 건강식품, 한우, 화장품 등 선물 카테고리를 폭넓게 제안하며, 대표 상품으로 유기농 올리브오일, 홍삼, 설화수 기획세트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 ‘컬리스 1++ 냉장 등심·갈비·차돌박이 세트’를 최대 41% 할인하고, 28~32개월령 한우를 선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SSG닷컴은 오는 23일까지 ‘설선물 얼리버드’를 운영하며 쿠폰과 적립으로 구매 유인을 키운다. 홍삼, 통조림, 한과 등 가공·건강식품에 적용 가능한 10% 장바구니 쿠폰을 제공하고, 명절상품 구매 금액대에 따라 SSG머니 적립을 내건다. 2월 6일까지는 사전예약 혜택을 이어가며 행사카드 결제 시 이마트몰·신세계몰은 최대 150만원, 신세계백화점몰은 최대 40만원까지 SSG머니 적립을 제공하고, 일부 인기 상품은 최대 50%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에서 설 선물 수요가 가성비 및 다양화와 프리미엄과 체면으로 양극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소비자들은 체감 혜택이 확실한 사전예약·쿠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품 구성과 수령 편의성까지 따져보며 보다 합리적으로 선물을 고르는 소비 패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