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윤정/ 사진제공=넷플릭스 |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6일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유영은/ 이하 '이사통')의 12회 전편이 공개됐다. '이사통'은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고윤정은 극 중 오랜 기간 무명 배우 중 낙상사고로 6개월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 깨어나 보니 글로벌 톱스타가 되어 있었던 차무희 역을 연기했다. 데이트 연애 프로그램 '로맨틱 트립'에 출연했다가, 통역사 주호진과 감정적으로 얽히게 되는 인물이다.
고윤정은 이러한 차무희 역을 연기하면서 달콤한 로맨스 연기부터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복잡한 인물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이사통'에서 고윤정은 차무희의 내면이 만든 또 다른 인격인 도라미까지 인상적으로 표현해 큰 사랑을 받았다.
고윤정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사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윤정이 풀어놓는 '이사통'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선호와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고윤정/ 사진제공=넷플릭스 |
<【N인터뷰】 ②에 이어>
-극 중 도라미의 등장이 다소 튄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거의 모든 작품들이 초반 대본만 받고 뒤의 전개는 시청자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대본을 받는다. 저는 되게 재밌기도 했고 부담되기도 했다. 한 역할이 또 주어진 것이니깐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7부 엔딩에서 시청자분들이 받은 충격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더 재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불편해 하지 않는 성격이라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더 컸다.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차무희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있나.
▶저는 불안함은 행복과 같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만족도가 높을수록 이 상태가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사실 데뷔 초반 때까지는 몰랐는데, 시야가 점점 넓어지다 보니 내 주변에 이런 많은 사람이 있었고 이 사람들이 있어야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힘을 느꼈다. 혹여 내가 건강이 안 좋아서 스케줄을 못 하거나, 말실수를 한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내가 실수를 한 것뿐인데 작품에도 타격이 된다는 걸 3~4년 전부터 느끼고 있다. 이번에도 크게 느꼈다. '촬영 다 했으니 내 것이 아니야'가 아니라 내가 잘해야 모두의 행복이 유지될 수 있다는 마음이다.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외모에 대한 많은 이들의 호응이 많은데, 본인이 거울을 보면 어떤 마음인가.
▶저는 솔직하게 숍에서 메이크업 끝났을 때가 제일 만족스럽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입술도 부어있고 개기름도 있어서, 숍에서 메이크업하고 나서가 제일 좋다.(웃음)
-언제부터 자신의 외모가 예쁘다고 생각했나.
▶지금도 약간 유행에 맞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굴에 운 좋게 시기가 맞았던 것 같다. 미의 기준이 바뀌는 데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곧 박해영 작가의 신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방영도 앞두고 있는데.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재밌게 봐서 뭘 어떻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작가님을 믿고 따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캐릭터가 다 입체적이고 서사가 꽉꽉 차 있는 느낌이었다. 저 많은 사람들 중에 한 명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팬들에게 '이사통'이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이 드라마에는 네잎클로버, 오로라 등 낭만적인 소재가 많다. 그래서 저는 동화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며칠 전, 자기 전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제가 원래 여름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본다. 저의 나름 인생작이다. 저의 '커피프린스 1호점'처럼 누군가 찬 바람이 불 때 생각나는 인생작이었으면 좋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제가 매년 여름마다 '커피프린스 1호점'를 보며 윤은혜, 공유 선배님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처럼 회자될 수 있는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설레고 아름다운 동화 속에 살다 온 느낌이었다. 제 현실이 무미건조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차무희로 조금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느낄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 촬영하다 오로라를 본 것도 그렇고 팔로워 1000만을 찍은 것처럼 흔히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벌어지다 보니깐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다. 선물 같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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