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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고위원 3명 “민주당, 정청래 사당 아냐…합당 제안 사과하라”

동아일보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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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황명선·강득구 공동 기자회견

“鄭, 합당 제안 최고위에 일방적 통보

명백한 당대표 월권이자 직권남용

靑과 교감설도 확인결과 사실 아냐

제안 배경 밝히고 재발 방지책 내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황명선,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 2026.01.23. [서울=뉴시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황명선,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 2026.01.23.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최고위원들과 초선 모임이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의’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은 정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정청래식의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당내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힌 뒤에도 파장은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민주당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이들은 “어제 오전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발표 20분 전에 통보받고,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이어 “어제 최고위원회의는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이미 조국 대표와 협의하고 결정된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달받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당대표는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최고위 논의도, 당원 의견 수렴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말로는 당원주권을 이야기하지만 당대표 맘대로 당의 운명을 결정해 놓고 당원들에겐 O, X만 선택하라는 것이 정청래식 당원주권정당의 모습인가”라며 “이는 당대표의 명백한 월권이며 직권남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최고위원은 “당대표는 ‘단순한 제안’이었다고 말한다. 그 ‘단순한 제안’ 때문에 이재명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코스피 5000돌파 뉴스가 묻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발언이 청와대와 교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황 최고위원은 “(민주당)당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자, 누군가 언론에 흘려, 이번 제안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님과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됐다”며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과거 원론적 언급 수준이었을 뿐, 어제 발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공유된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도 “당무는 당의 책임이고, 당이 결정해야 한다”며 “마치 대통령의 뜻인 것처럼,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며칠 전 우리는 대통령 앞에서 원팀을 강조했다. 지금도 당연히 원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절대로 원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정 대표의 공식 사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대책, 합당 제안을 발표하기까지 누구와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여부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을 가로막는 정 대표의 독선과 비민주성을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는 것”이라며 “정 대표의 ‘선택적 당원주권’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청래식의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의논한 것 같이 발언해서는 안 된다”며 “(합당과 관련해) 대통령과의 교감을 통해서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나 청와대 끌어들이는 오해 발언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합당이라는 것은 당의 정체성 노선, 권력구조 당원들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라며 “이런 합당이라는 일을 심지어 지방선거 경선 코앞에 두는데 누구랑 상의했는지 궁금하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1990년 1월 22일에 있었던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민주정의당 노태우 총재,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총재의 ‘3당 합당’을 언급하며 “(합당을 해서) 대구 경북이 바뀌나. 서울 경기가 바뀌나”라며 “(합당에는)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민주당 초선 모임은 ‘더민초’도 긴급 회동을 열고 이 사안을 논의했다. 이재강, 김기표, 이주희, 채현일, 안태준, 윤종군, 노종면, 김우영, 황명선, 김남희 의원이 모여 논의한 뒤 이재강 의원은 “합당에 관해, 우리 당에 대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26일 오전 10시 반에 초선 모임 총회를 열어 이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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