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37분 기준 158.64~158.65엔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일 종가(오후 5시 기준) 대비 0.13엔(0.08%)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가격이다.
BOJ는 금리인상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맞춰 계속해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BOJ가 이날 물가 및 경제성장률 전망을 동반 상향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는 특히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아직 극히 낮은 곳에 있다”며 올해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AFP) |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37분 기준 158.64~158.65엔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일 종가(오후 5시 기준) 대비 0.13엔(0.08%)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가격이다.
BOJ는 금리인상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맞춰 계속해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BOJ가 이날 물가 및 경제성장률 전망을 동반 상향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는 특히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아직 극히 낮은 곳에 있다”며 올해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해당 국가의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도 상승해야 하지만 약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당장은 BOJ 결정 직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리타니 쇼고 미나토은행 전략가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더 강한 표현을 기대했지만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그런 문구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엔화 가치 하락 압력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전망이 나오는 것은 BOJ가 전통적으로 정부 정책에 발맞추는 경향을 보여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즉 현재 시장에선 금리인상 기대보다 일본 정부의 재정악화 우려가 더 크다는 의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취임 이후 재정 확대를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19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총선 실시를 공식 선언하면서도, 향후 2년간 식품 소비세를 ‘0%’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재정악화에 대한 시장 불안을 야기했다. 다음날인 20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이 2.38%까지 치솟아 2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조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이들 정책도 보다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아울러 BOJ 역시 정부의 이자부담 등을 의식해 금리인상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현재 시장은 4월 추가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 시기가 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제니아 파본 빅토리노 SEB 아시아 전략 책임자는 “우에다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올해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제시할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다음 금리 인상이 7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도 BOJ의 긴축 속도가 느리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이시하라 히로미 아문디 재팬 주식투자본부장은 “현재 시장은 우리가 직면한 인플레이션에 비해 현재 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낮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또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있어 엔화가 무질서하게 급락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엔화 강세 역시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