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0.25% 인상, 경제·물가 영향 관찰…"실질 금리 매우 낮다" 인상 기조는 계속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금융정책위원 9명이 23일 일본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
일본은행(BOJ)이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는 금융기관 사이에서 담보 없이 바로 다음날 만기 조건으로 자금을 차용할 때 사용되는 금리다. 금융시장에 가장 직접적이고 폭넓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정책 위원 9명 중 매파(긴축 통화 선호)로 꼽히는 다카다 하지메 정책위원은 국제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 물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방침은 변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기 때문에 경제 상황과 물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앞으로 공개시장운영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국채 매입액을 줄여왔다. 이날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국채 매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 엔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경제, 물가 전망도 이날 회의를 통해 수정됐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전망치를 갱신한다. 일본은행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1.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를 기준으로 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0.9%, 올해 1.0%로 내다봤다. 지난번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높게 잡았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임금 인상과 경기 회복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이 생겨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룰 것이라고 일본은행은 전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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