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통제 강화도 해결과제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장민영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날부터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동조합원들이 "장 행장이 직접 총액인건비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노조원들의 신임을 얻으려면 총액인건비제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장 행장은 재임 기간 동안 기업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 또한 안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다. 그러나 건물 출입을 막은 노조원들과 10여분 동안 대치한 끝에 장 행장은 현장을 떠났다.
노조가 장 행장의 출근을 저지한 이유는 기업은행을 둘러싼 총액인건비제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그동안 "재정경제부의 총액인건비 적용으로 임직원들이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라며 "1인당 600만원에 달하는데 임금체불과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해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업은행의 임금 체불이 1000억 원대라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대통령이 지시한 후 금융당국은 이행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16일부터 국회 앞에서도 천막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장 행장이 직접 기업은행 노사와 정부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23일 노조원들이 "대통령의 약속을 직접 받아오라"며 장 행장에게 주문하자 장 행장은 "임직원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다"라며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장 행장이 기업은행 안팎에서 불거진 내부통제 논란 또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작년 초 기업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 전현직 직원이 연루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드러나기도 했다. 게다가 작년 한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4건이나 발생해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 행장은 IBK자산운용 재임 시절 호실적을 보였을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능력이 뛰어나 내부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라며 "취임 초부터 총액인건비제 논란과 내부통제 문제 등으로 어깨가 무겁겠지만 문제를 직시해야 안팎의 잡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행장은 지난 2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거쳐 임명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9년 1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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