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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 폐배터리 유가금속 회수 공장 준공…年 300t 규모 자원순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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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 김해대동산단에서 열린 에스알 김해공장 오픈식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했다.

23일 경남 김해대동산단에서 열린 에스알 김해공장 오픈식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했다.


국립창원대학교 자회사이자 교원창업 기업 에스알(대표 정해성)이 연간 300톤 규모의 폐배터리 금속 혼합물 처리 설비를 갖추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에스알은 23일 경남 김해시 대동산업단지에서 김해공장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과 박종규 부총장을 비롯해 경상남도 창업지원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벤처투자,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비티비벤처스 등 경남 지산학 협력 생태계와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스알은 리튬이온 폐배터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금속 혼합물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선택적으로 추출 및 회수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립창원대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 공학융합학부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해성 대표는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초 화학 메커니즘에서 시작해 에스알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기계적으로 파쇄해 플라스틱, 구리, 알루미늄 등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이 필수다. 이렇게 얻어진 '블랙 파우더'는 양극 및 음극 활물질이 다량 섞여 있어 별도의 공정을 거치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폐배터리 시장에서 블랙 파우더는 이미 귀한 몸으로 재활용 업계에서도 수급이 어려울 정도다.

블랙 파우더를 만들고 남은 금속 찌꺼기를 '혼합동'이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구리다. 이 때문에 구리 제련 업체 정도만 혼합동에 관심을 갖고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는 소외당하고 있다.


정해성 에스알 대표가 실제 폐배터리에서 나온 혼합동과 여기에서 추출한 MHP, 리튬용액, 구리 견본을 소개했다.

정해성 에스알 대표가 실제 폐배터리에서 나온 혼합동과 여기에서 추출한 MHP, 리튬용액, 구리 견본을 소개했다.


에스알은 이 혼합동의 가치에 주목했다. 정 대표는 구리 때문에 기존 기술로는 다른 금속 추출이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습식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혼합동에는 20%에서 최대 40%까지 구리가 섞여 있는데 에스알의 기술은 구리를 녹이지 않고 양극재만 녹여서 추출해낸다.

혼합동을 습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고 해외에서도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처리 후에는 리튬 용액과 니켈·코발트·망간 침전물인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 구리를 각각 추출해낼 수 있게 된다.

에스알은 앞으로 폐배터리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금속 회수 공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배터리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실험실 수준의 원리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스케일업 과정을 거쳐 산업화를 위한 공장까지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자원이 단 하나도 버려지지 않고 100% 재활용되는 기술을 구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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