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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K-증시', '오천피' 이후 평가 엇갈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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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성과 좋은 지수" 호평
실물 경제 간극 숙제…'신기루' 우려 속 체질 개선 목소리도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정확히 5000.00으로 표시되고 있다. /송호영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정확히 5000.00으로 표시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쓴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다만 '오천피' 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추가 랠리 여부를 두고 낙관과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우선 외신들은 코스피 5000 돌파가 수치적인 시그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입을 모았다. 블룸버그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 코스피가 지난 12개월간 90% 이상 급등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지수가 됐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랠리를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도 빼놓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한국 증시가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주'로 급부상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의 변곡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대표지수인 다우존스가 발행하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도 특정 산업군이 랠리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니케이아시아는 코스피 5000 배경을 정부 정책과 연관 지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개혁 의지에 주목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 환원을 독려하는 세제 개편안 등이 외인 투자자들의 귀환을 이끈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주도적 개혁이 기업 가치 재평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조처가 코스피 5000 달성에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코스피 5000 시대를 주목한 외신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시선은 감지됐다. 연간 경제성장률이나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기 지표 악화, 내수 부진, 대형주 쏠림현상 등 사상 최고치 경신의 이면에 가려진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관세와 정치적 혼란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5000선을 돌파했다"면서도 "자본시장과 실물 경제 사이 간극을 메우지 못하면 5000선 유지는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외신들이 이처럼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 배경에 한국 경제에 자리 잡은 이중적인 구조를 꼽는다. 지수는 삼성전자 등 수출 대형주가 견인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고물가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서다. 실제로 지수 상승 온기가 중소형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여기에 관세나 무역분쟁, 유가를 움직이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포스트 5000'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숫자 이면에 가려진 펀더멘털의 취약성이 언제든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런데도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양새다. 정책적인 지원이나 상장사 본연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기조가 시장에 더 깔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운용사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랠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렴하다"며 "정부와 기업 개혁 노력이 주주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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