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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오르더니 결국 '100만원' 넘겼네···사상 최고가 돌파한 '금값'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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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한 돈당 1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순금 한 돈 매입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00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만 해도 50만 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이란 내 반정부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금으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간 갈등, 그린란드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강화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값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11곳이 제시한 올해 말 금값 평균 전망치는 온스당 4610달러(한화 약 676만 원)였지만 이미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21일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4856달러(한화 약 712만 원)를 기록하며 5000달러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64%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1% 이상 추가 상승하면서 슈퍼 랠리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이 단기 과열이 아니라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사례를 보면 금값 강세장은 한 번 시작되면 여러 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금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최초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 규모는 최근 4조 원을 돌파했다. 은행권에서도 금 수요가 급증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골드바 판매액은 이미 600억 원을 넘어섰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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