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장남에 대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국회에 답했다가 ‘거짓 답변’이라는 지적을 받자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정정했다. 야당은 “할아버지가 훈장을 받았다고 해서 장남이 무슨 국위를 선양했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자의 장남이 2010년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했지만, 당시 연세대에 다자녀 전형이 없었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17년 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을 못했다”며 “(장남은 다자녀 전형이 아닌)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정정했다.
이 후보자는 최 의원이 “사회기여자 전형 중 국위선양자로 입학했냐”고 묻자 “그렇다고 확인했다. 청조근정훈장 등을 받은 사람들의 손자녀는 (국위선양자로 인정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의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은 1982년 홍조근정훈장, 1990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은 당시 연세대 ‘사회기여자 전형’ 모집 요강을 근거로 “(국위선양자로 인정받으려면) 학술, 문화, 예술, 과학, 산업, 체육 등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거나,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한 자 또는 그의 자녀 및 손자녀여야 한다”며 “(장남의) 할아버지가 훈장 받았던 게 우리나라의 국위를 선양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연세대 (입학 전형) 기준상 국위선양자의 훈장 종류를 청조근정훈장 등을 정해놓고 있는데, 시부가 평생 공무원일 때의 공적을 인정받아서 청조근조훈장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격 요건이 됐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다자녀 전형으로 신청한 건 차남이었는데 제가 장남과 차남을 헷갈렸다”며 “차남은 연세대에 입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23년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아빠 찬스 논문’을 활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후보자 장남은 당시 이력서에 부친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돼 있는 논문을 경력 사항으로 제출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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