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이 23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1.23/뉴스1 윤왕근 기자 |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68)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전 청장은 23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구 소멸과 자영업 붕괴, 기후 위기와 구도심 공동화라는 4가지 위기가 강릉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책상에서 말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해법을 만드는 검증된 행정으로 강릉의 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KTX가 도심을 관통하는 화려함이 강릉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상가 골목마다 붙은 '임대'와 '폐업' 안내문은 강릉 경제의 멈춰버린 심장 소리"라고 진단했다.
이어 "텅 빈 가게는 단순히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청년들이 떠난 인구 소멸의 경고"라며 "막연한 장밋빛 공약이 아닌, 당장 숨이 넘어가는 강릉 경제를 되살릴 실질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전 청장은 자신을 "현장의 고통을 몸으로 겪고 즉각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행정 전문가"로 규정하며, 강릉 대개조를 위한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서울·부산에 버금가는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통해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바다만 보고 커피 마시고 떠나는 정거장 관광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미래 산업 전략으로는 강릉 남부권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거점을 조성해 첨단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해양 경제 분야에서는 주문진을 중심으로 어업 구조를 고도화해, 전통 어업과 스마트 양식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도심 재생과 관련해서는 중앙시장과 옥천동, 남대천 일대를 연결하는 '명품 남대천 이음길' 조성을 통해 야간 관광과 수변 공간을 확충하고,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행정 혁신 공약으로는 '사업 완수 책임제'와 '찾아가는 행정'을 제시하며, 행정의 연속성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전 청장은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은 위기 앞에서 당황하지만, 준비된 전문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며 "이미 모든 설계는 끝났고, 이제 실천만 남았다. 성과와 시민의 행복으로 강릉의 변화를 증명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심 전 청장은 강릉 출신으로, 명륜중·강릉제일고를 거쳐 가톨릭관동대학교를 졸업했다. 강릉시의회·강원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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