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던 '12승 투수'가 마이너리그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시애틀에서 명예 회복을 위한 험난한 재도전에 나선다.
한국계 우완 투수 데인 더닝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새 둥지를 틀었다. 미국 매체 '매스라이브'의 크리스 코티요 기자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더닝의 시애틀행을 보도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더닝은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잠재적 합류 후보로도 거론되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워싱턴 지명) 출신인 더닝은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쳤다. 빅리그 통산 136경기에 등판해 593⅓이닝을 소화하며 28승 3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해 왔다.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3시즌이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선발 26경기)에 나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올리며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영광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12경기 2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97로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마이너리그(트리플A) 성적 역시 1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치며 확실한 반등의 실마리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이번 마이너 계약은 보장된 자리가 아닌, '생존 경쟁'을 위한 입장권에 가깝다. 불과 2년 전 12승을 거뒀던 투수가 다시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더닝이 시애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빅리그 로스터 재진입 여부는 물론 WBC 대표팀 합류라는 변수도 함께 움직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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