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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단 송민규"아내 향한 악플, 절대 용납 없다"…강경대응 예고 "선 넘는 비난 그냥 안 넘어갈 것" [하이커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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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하이커우, 김환 기자) FC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송민규의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 않았다.

최근 서울 이적을 결정한 송민규의 소식을 접하고 분노한 아내인 프리랜서 방송인 곽민선 씨에게 도를 넘은 악플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은사였던 김기동 감독과 서울에서 5년 만에 재회한 송민규가 새 출발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곽 씨의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곽 씨에게 "서울 가서 꼭 XX되세요", "상암에서 뒤통수 조심해라 빠따로 쳐서 XXX", "수준이 2부인데 남편을 유럽??" 등 협박성 내용과 곽 씨를 성희롱하는 내용이 담긴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다.

서울 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22일 새벽 서울의 동계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 송민규는 같은 날 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선을 넘은 비난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내가 그런 분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내가 말한다고 그렇게 바뀔까?"라며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아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마음이 아팠다. (악플에 대해) 용납은 절대 없을 것 같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은 송민규와의 일문일답.



-서울 이적은 언제 결정됐나.


▲지난 주 주말, 월요일과 화요일 정도에 결정됐다. 마음의 결정도 비슷한 시기에 내렸다.


-계속 유럽 진출에 도전했는데.

▲잘 됐다면 유럽에 나가지 않았을까. 계속 유럽의 제안을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서울에서도, 또 감독님도 나를 원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나도 가고자 했던 팀과 잘 되지 않아서 더 지체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결정을 내렸다.

-김기동 감독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가장 먼저 어떤 대화를 나눴나.

▲전술적인 부분과 팀적인 부분이다. 어떻게 할 것이고, 어떤 목표를 갖고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만 한 것 같다.

-김기동 감독이 이번이 아니면 송민규와 더 이상 안 볼 수도 있어서 서울에 온 것 같다는 농담을 했다.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감독님 아래에서 다시 최고의 폼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한 것도 맞다.


-지난해 서울 상대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서울 팬들이 싫어하는 선수였다. 서울에 오게 돼서 기분이 이상할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도 지금 기분이 이상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서울 팬들에게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경기장 안에서 내가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분들도 나를 좋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완벽하게 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아내를 향해 도 넘은 비난을 퍼부은 팬들이 있다. 팬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사람들이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내가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내가 말한다고 그렇게 바뀔까? 가장 가까이서 아내를 지켜보니 아내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했다. 나 스스로도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 보면 정말 100% 내 선택으로 서울에 온 건데, '아내가 옆에서 서울살이 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 가고 싶어했다'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웃긴 것 같다. 아내가 나의 미래나 팀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 맡겨줘서 내가 선택을 하는 건데, 아내에게까지 (그런 반응이) 가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깝게 생각한다.

용납은 절대 없을 것 같다. 그런 심하게 선을 넘는 비난과 행동들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 생각을 좀 해야 할 것이다.

-어떤 각오로 서울에서의 시즌을 시작할 생각인지.

▲'무조건 잘해야 한다', '증명해야 한다' 이 생각밖에 없다. 내가 이 도전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또 욕을 한다. 내가 잘한다면 그런 안 좋은 말들은 다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내가 잘해야 아내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중간하게 하면 안 되고,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울의 공격진이 상당히 화려하던데, 경쟁이 심할 것 같다.

▲경쟁은 다른 팀에서도 당연히 하는 것이다. 포항에서도, 전북에서도 공격수라는 포지션에는 외인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경쟁에 있어서는 두려움은 없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다. 그래야 성취감도 크다. 재밌게, 즐겁게 경쟁하면서도 그 안에서 선수들과 합을 이뤄서 서울이라는 팀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하고, 팀적으로도 중요하다. 나만 잘한다면 팀으로서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이지만 아는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연락을 주고 받은 선수가 있나.

▲내가 먼저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연락한 선수는 없었다. 연락은 정말 많이 왔는데, 답은 했지만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목표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까.

▲내 목표는 언제나 커리어 하이에 도달하는 것이다. 매년 그랬다. 김기동 감독님과 포항 시절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만큼, 올해 서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것이 내 목표다.

-김기동 감독이 송민규 선수가 못 본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달라진 것 같나.

▲과거에는 젊음의 패기, 당돌함을 바탕으로 무서울 것 없이 물불을 안 가리고 뛰어들었다. 지금은 당시의 폭발력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하고 머리를 쓰는 플레이로 팀을 위한 생각을 하면서 뛴다.

-밖에서 바라본 서울은 어떤 팀이고, 실제로 경험한 서울은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서울은 언제나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매 경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 결과에 대해 나도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도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사진=하이커우, 김환 기자 / FC서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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